인천항만공사, 내년도 예산 허리띠 졸라매…지난해 대비 30% 감축

인천항만공사(IPA)가 내년 주요사업 예산을 올해 보다 30% 줄이는 등 허리띠를 졸라맨다. 최근 전 세계적인 금리 인상과 경제악화, 물동량 감소 등 앞으로의 경영난을 대비한 긴축경영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30일 IPA에 따르면 내년 예산을 4천151억원으로 확정했다. 이는 올해 5천929억원 보다 30%(1천778억원) 줄어든 수치다.

IPA는 전체 예산 중 내년 주요사업 예산을 2천263억원으로 확정했다. 이는 올해 주요사업 예산인 2천697억원 대비 16.1%(434억원) 줄인 것이다.

사업별로는 항만인프라 건설 1천444억원으로 전년 대비 225억원 줄였고, 항만시설 유지보수 178억원(-9억원), 마케팅·홍보60억원(-1억원), 정보화 46억원(-8억원), 기술·연구 15억원(-13억원), 일자리·사회적가치 17억원(-5억원), 보안·안전·친환경 사업 161억원(170억원), 기타 사업344억원 (-3억원) 등이다. 나머지 인건비 및 경비, 이자비용, 차입상환 등에 1천888억의 예산을 잡았다.

IPA는 앞선 기획재정부 공공기관 혁신 가이드라인에 따라 재무 건전성 확보하기 위한 예산안을 수립했다. 특히 최근 글로벌 금리 인상 여파와 물동량 감소 등의 경제불안 요소와 함께 물동량 하락 및 선박·물류비 등으로 불가피하게 긴축예산을 편성했다.

IPA 관계자는 “내년에는 인천 신항 I-2단계 컨테이너부두 개발사업, 아암물류 2단지 사업, 스마트물류센터 건립 등 핵심사업에 먼저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라며 “내년 매출액은 물동량 증가 및 국제여객터미널 운영 재개 등으로 1천758억원으로 예상하며 이는 올해보다 124억원 증가하는 것이다”고 했다.

이승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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