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 업계도 속속 회복세
인천항 물동량이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의 총파업이 끝나면서 종전 수준으로 회복하는 등 인천지역 주요산업의 정상화가 속도를 내고 있다.
11일 인천지방해양수산청과 인천항만공사(IPA) 등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4시부터 이날 오후 4시까지 2일 동안 인천항의 화물 반출입량은 1만2천201TEU다. 이는 지난 10월 주말(2일) 평균 반출입량인 6천422TEU보다 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총파업이 끝나기 전날인 8일 오전 10시부터 9일 오전 10시까지 인천항 화물 반출입량은 1만7천411TEU에 달하기도 했다. 이는 파업 전인 지난 10월의 1일 평균 1만3천229TEU보다 늘어난 것이다.
이에 따라 IPA는 임시로 컨테이너 확보를 위해 마련한 5곳, 5만6천787TEU 규모(43만2천100㎡)의 임시 장치장을 곧 해제할 예정이다. IPA는 이번 파업기간 우려했던 인천항 컨테이너 터미널 장치장의 포화는 없는 것으로 분석했다. IPA는 또 군·경 임시 화물차량에 대한 복귀 조치도 할 계획이다.
IPA 관계자는 “이번 총파업에 따라 인천항은 일부 어려움을 겪었지만 관계기관과의 협조 등으로 큰 차질은 피했다”며 “파업이 끝난 만큼 앞으로 인천항 물동량의 정상화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특히 피해가 컸던 시멘트 업계의 회복세가 가파르다. 인천의 A시멘트사의 1일 처리량은 종전 1만8천여t을 육박하는 1만7천여t에 달한다. 이에 따라 레미콘 및 건설현장의 시멘트 공급은 곧 대부분 정상화가 이뤄질 전망이다.
시멘트 업계 관계자는 “파업 종료 전부터 정부의 업무개시명령 등으로 종전 발주량에 가깝게 생산·출하고 있다”며 “관련업계 등도 곧 정상화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한편, 화물연대는 지난 9일 조합원들을 상대로 파업 종료 찬반 투표를 한 결과 찬성 61.84%로 16일만에 파업을 끝냈다.
이승훈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