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경기도 정책토론 대축제] “장애인, 가족에 활동지원 서비스 받아야”

12일 오후 안양 아트센터에서 열린 경기도의회 정책토론회에서 패널 및 토론자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번 토론은 장애인 활동 지원제도 개선이란 주제로 열렸다. 윤원규기자

장애인이 자신의 가족으로부터 활동 지원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가족에 의한 활동 지원 서비스 제공이 허용되지 않는 탓에, 타인에게 서비스를 받는 장애인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도와 경기도의회는 12일 안양아트센터 1층 컨벤션홀에서 ‘장애인 활동 지원 제도 개선 토론회’를 열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좌장인 김재훈 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 부위원장(국민의힘·안양4)과 주제발표자인 이형진 안양시수리장애인종합복지관 관장을 비롯해 토론자로 나선 김성원 대림대 사회복지학과 교수와 김현민 해인 노무법인 대표공인노무사, 김교원 장애인 활동 지원 서비스 이용인과 김윤덕 의왕시장애인자립생활센터 사무국장 등이 참석했다.

토론회에서 이형진 관장은 “가족에 의한 활동 지원 서비스 제공이 허용되지 않아 장애인 자녀를 둔 부모가 다른 장애인에게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불편함이 반복되고 있다”며 “장애인 이용인의 입장에서 보면 타인에게 서비스를 제공받는 것보다 자신을 잘 이해하고 있는 가족에게 서비스를 받는 것이 더 편안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시적으로 가족에게 활동 지원 서비스 제공을 허용하는 등의 노력을 통해 조금씩 상황을 개선하자”고 목청을 높였다.

장애인 활동지원사의 역량 강화 및 처우 개선에도 힘써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김윤덕 사무국장은 “어떤 활동지원사를 만나느냐에 따라 장애인이 누릴 수 있는 것들도 달라지기에 이들에 대한 교육 및 역량 강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목청을 높였다. 이어 “맞춤형 교육 커리큘럼 및 교재를 개발하고, 활동지원사들이 업무 특성상 근골격계 질환을 경험하는 경우가 많으니 건강 관리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등의 노력도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좌장을 맡은 김재훈 부위원장은 “도민이 기본권을 누릴 수 있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앞으로도 사각지대 발굴 및 약자와의 동행에 집중하겠다”며 “이날 나온 다양한 의견을 토대로 도의회 역시 다양한 지원 방안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임태환기자·이나경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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