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희 경기도교육감 “자율적 해답찾기… 교육 선순환 발전”

경기도교육청 북부청사서 기자간담회... 과밀학급 문제도 조만간 해소 자신감
‘9시 등교제 자율화’ 0교시 부활로 오해

15일 경기도교육청 북부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임태희 교육감이 발언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 제공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15일 “학생들을 위해 ‘우리가 뭘 하는 게 좋을까’에 대한 답을 자율적으로 찾아가는 게 가장 좋은 교육”이라며 “이를 통해 경기교육이 선순환 발전을 하도록 만들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임 교육감은 이날 경기도교육청 북부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혁신교육이 10년 됐는데, 자유방임 상태로 방치돼 이에 대한 평가는 없었다. 혁신교육과 꿈의학교 예산을 각 학교와 교육지원청의 재량에 맡겨 이를 해소하고자 했다”며 “여기서 나온 좋은 사례를 공유해 선순환 발전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경기교육의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고질적인 문제로 자리 잡은 도내 과밀학급 문제도 조만간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임 교육감은 “재정 300억원 이하 학교의 경우 지역 내 티오에서 운영하는 것은 중앙투자심사위원회의 심사를 생략하는 것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다”며 “내년에는 경기도 과밀학교 문제는 대부분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기도내 학교 총 개수가 늘지 않는다면 한 지자체에서 학교를 폐교할 경우 중투위의 심사 없이 다른 지자체에 학교를 설립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그는 “최근 의정부시는 가능동에 있는 의정부고등학교를 고산동으로 옮기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 이 경우에도 의정부 내에서만 합의된다면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남아 있는 학교 건물은 지역 센터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임 교육감은 ‘9시 등교제 자율화’를 0교시 부활로 오해하는 것에 대한 아쉬움도 드러냈다.

그는 “등교시간을 강요하는 것이 아니고 지역마다, 계절마다 다른 상황에 맞춰 자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라며 “전교조가 등교시간 자율화를 0교시 부활로 간주해 반발하고 있는데, 전교조의 철학이 정말 진보라면 자율을 획일적으로 강요하는 그런 철학은 기본 철학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수능 시작 시간인 오전 8시30분에 등교시간을 맞춘 학교도 있어 방문해 봤는데, 학생들의 반응이 좋았다”며 “동절기에는 오전 10시에 시작해 오후 4시에 끝나는 등 자율성을 따르는 학교도 나오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임 교육감은 경기북부 분도 추진에 대한 의견도 제시했다. 그는 “경기도는 북부, 서부, 남부로 나눠도 될 만큼 규모가 크다”며 “국가 차원의 문제만 해결된다면 분도는 충분히 고려해볼 만하다”고 주장했다.

한수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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