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경기교육] 편견, 이제는 알아야 할 문제

우리사회 다양한 편견 넓게 펼쳐져 있어... 오랜 기간 쌓이게 될수록 더 깨기 힘들어
다양한 프로그램·교육 확대 근본원인 감소... 나부터 편견 없애려고 노력하는 것이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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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호연 안성 경기창조고

고든 올포트의 ‘편견’이라는 책을 읽어본 적이 있는가. 이 책은 편견이 만연한 사회를 민주적이고 관용적인 사회로 바꾸기 위해 고민하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세계 곳곳에서 인종 차별과 혐오가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지금 읽기에 적합한 책이다. 그렇다면 이 책에서 말하는 ‘편견’이란 무엇일까. 책은 편견을 타고나는 사람은 없기에 편견은 습득되는 것이라고 말한다. 또 편견은 개인의 존엄을 부인하고 사람들 간의 단합을 깰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우리 사회에는 이미 다양한 편견이 우리도 모르는 사이 넓게 퍼져 있다. ‘남성’이라는 단어를 봤을 때 우리는 당연하게도 여성보다 힘이 세고 무거운 것을 들 때 자연스럽게 남성을 찾게 된다. 실제로 주변 친구에게 ‘남자니까 무거운걸 들어야지’라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어떤 기분이 드는지 묻자 “힘이 세지 않은 남자도 있는데, 그것을 ‘남자니까’라고 말해 기분이 좋지 않았다”는 답변을 들을 수 있었다.

 

이러한 편견은 오랜 기간 쌓일수록 더 깨기 힘들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도 모르게 쌓인 편견들을 해결해 줄 방안들이 매우 중요하다고 보는데, 내가 생각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바로 편견에 대한 교육 확대다. 편견은 대체로 어린 시절부터 시작되는 편견의 심각성에 대한 인식 결핍으로부터 발생한다고 본다. 이러한 이유로 편견이 생기기 시작하는 시점부터 편견에 대한 교육을 실행한다면 그 효과는 점점 커질 것으로 생각한다. 편견에 대한 교육을 확대해 편견의 근본적인 원인을 줄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의미다.

 

미디어에 편견의 심각성을 노출하는 방안도 필요하다고 본다. 편견 같은 사회적 문제는 다수의 사람이 문제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것이 매우 중요한데, 미디어의 영향이 커진 지금 미디어에 편견의 심각성이 자주 노출될 수 있도록 한다면 이를 심각하게 인식하는 사람이 증가할 것이다.

 

또 다양한 프로그램의 추진도 필요하다. 이전에 경험해보지 못한 프로그램들을 통해 자신도 몰랐던 편견이나 고정관념이 자연스레 해소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사회에는 아직 편견이 만연하다. 우리가 이미 가지고 있는 편견을 없애기란 쉽지 않고, 사회에 널리 퍼져 있는 편견을 마냥 배제하기도 쉽지 않다. 하지만 나부터 편견을 없애려고 노력한다면 언젠가는 지금보다 더 나은 사회가 우리 앞에 펼쳐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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