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강화도 북한 무인기, 알고보니 새 떼

군 당국 전투기 출격 및 재난안전 문자 발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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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후 인천 강화군 초지대교 인근 야산 상공에서 군 헬기들이 항적이 사라진 북한의 침투 무인기 수색작전을 펼치고 있다. 한편, 이날 석모도 일대에서 관측된 무인기는 새 떼로 확인됐다. 장용준기자

 

북한 무인기가 27일 파주·강화도 또다시 출몰한 것과 관련, 군 당국이 새 떼를 무인기로 오인해 전투기 등을 출격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후 1시께 강화군 지역에 북한 무인기로 추정되는 항적을 포착하고 현장에 출동해 오후 4시께까지 추적했지만 새 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공군 전투기와 육군 헬기 등 지난 26일 실제 북한 무인기 상황에 투입한 것과 비슷한 전력을 투입했다. 전날에는 F-15K, KF-16 등 전투기와 KA-1 경공격기, 아파치 및 코브라 공격헬기 등 군용기 20대를 동원했다.

 

다만 군은 이날은 경고 방송이나 경고 사격 등은 하지 않았다. 북한의 소형 무인기는 전장이 2m 이하로 레이더상으로는 몸집이 큰 조류와 비슷하게 나타나 과거에도 새 떼를 무인기로 착각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했다. 앞서 지난 2019년 7월에도 기러기로 추정되는 새 떼를 무인기로 오인해 KF-16 전투기가 출격하기도 했다.

 

특히 이날 군은 강화지역에 신속히 강화지역에 재난안전 문자를 발송하기도 했다. 강화군은 이날 오후 3시께 ‘석모도 지역에 무인기가 관측됨에 따라 안전에 유의하기 바란다’는 재난안전 문자를 발송했다. 또 오후 2시 43분과 45분 삼산면과 서도면 일대에서 주민들의 주의를 당부하는 안내 방송도 2차례 했다.

 

한편, 이날은 무인기 추정 항적이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공항 쪽으로 이동하지 않아 항공기 이·착륙은 정상적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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