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월드컵이 끝났다. 우리나라와 브라질전을 보면서 브라질은 왜 축구를 잘할까 궁금해졌다. 브라질이 축구를 잘하는 이유로는 다양한 인종이 소속돼 있는 특징과 함께 국민 스포츠 풋살을 꼽는다. 브라질은 공간만 있으면 어린아이부터 어른까지 풋살을 즐기면서 생활을 하고 있다고 한다.
프랑스는 왜 축구를 잘할까? 프랑스는 오래전부터 축구 인구 100만명 시대를 넘기고 있는 것이 이유가 아닐까? 우리나라에 등록된 축구선수가 2만9천여명일 때, 프랑스는 우리나라보다 10배 정도 많은 25만명 수준이었다는 통계를 본 적이 있다. 여기에 유소년 선수가 성인 선수의 5배 정도 된다는 공식을 적용하면, 프랑스는 최소 100만명 이상의 인구가 선수로 등록돼 있는 셈이다.
BTS 등 케이팝이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것을 보면서, 그 이유는 우리나라의 노래방문화 덕분이 아닐까. 우리나라와 같이 노래를 좋아하고 생활 속에서 즐기는 나라가 또 있을까 싶다.
독일 철학자 헤겔의 변증법에서 나온 개념인 양질전환의 법칙이 떠오른다. 일정한 양이 누적되면 어느 순간 질적인 비약이 이뤄진다는 의미다. 이 과정에서 양적 변화는 점진적으로 진행되지만 질적 변화는 폭발적 형태로 나타난다는 것이다. 성공하고 싶다면 압도적으로 양을 늘리라는 주장이 설득력이 있다.
인천은 지상파방송 채널이 0개라는 사실은 이미 이야기 한 바가 있다. 인천의 지상파방송이 없다는 것은 지상파에 ‘인천’을 소재로 한 콘텐츠가 그만큼 송출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인천에 대한 인식 개선은커녕 잘하고 있는 일에 대한 홍보도 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인천을 소재로 한 영상콘텐츠를 압도적으로 늘리는 일이 필요하다. 그것은 디지털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의 양을 압도적으로 늘리는 것으로 가능하다. 인천은 21년 학교 미디어교육 지원에 관한 조례가 제정된 이후 시교육청에는 담당자가 지정되고, 교육과 장비 등에 대한 지원이 대폭 늘었다. 타 지역에 비해 늦은 시작이지만 시작했다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다.
그러나 인천시에는 ‘미디어교육’을 전담하는 담당자도 없고, 담당 부서도 없다. 이미 타 광역도시에서 미디어교육 조례를 만들어 지원을 확대하고 있는 것에 비하면 격차가 점점 더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그 도시들은 이미 지역 지상파방송을 10개 넘게 가지고 있다.
인천의 아름다움, 역동성, 멋진 도시라는 것을 폭발적으로 알리는 것을 하고 싶다면, 미디어교육을 압도적으로 늘리는 것이 필요하다. 인천의 디지털미디어 리터러시 교육 활성화 조례가 제정돼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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