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 출범… 민주 이재명 후보에 ‘초박빙 승리’
3월9일 실시된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공정과 상식’을 앞세운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당선되면서 4년 만에 정권교체가 이뤄졌다. 윤 대통령은 손에 땀을 쥐는 승부 끝에 1천639만4천815표(48.56%)를 획득, 1천614만7천738표(47.83%)를 얻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역대 대선 최소 표차인 24만7천77표(0.73%포인트)차로 힘겹게 누르며 한 편의 드라마를 연출했다.
윤 대통령은 5월10일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취임식을 갖고 제20대 대통령에 취임, 윤석열 정부가 공식 출범했다. 윤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체제를 기반으로 국민이 진정한 주인인 나라를 재건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선 8기’ 개막… 경기도지사 김동연·인천시장 유정복
경기도민은 6·1 지방선거에서 ‘인물론’을 택했다. 최대 격전지로 꼽힌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후보가 극적인 역전승을 이뤄냈다. 이런 가운데 도내 시장·군수 31명을 뽑는 기초단체장 선거에선 국민의힘이 22 대 9의 성적표로 크게 이기면서 지난 2018년 지방선거 때의 완패(2 대 29)를 설욕했다.
인천시민은 6·1 지방선거에서 ‘국정안정’을 선택했다.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 취임 이후 20여일만에 치러진 이번 지방선거에서 국정안정을 내세우며 시민들을 설득했고, 그 결과 민선 6기 시장을 지낸 유정복 후보가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이태원 핼러윈 대참사… 158명 압사 196명 부상 ‘충격’
핼러윈데이를 앞둔 지난 10월29일.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동 일대에서 158명이 압사하고 196명이 다치는 대참사가 발생했다. 이 중 경기도민 사망자는 38명에 달했다. 당시 이태원에는 10만명이 넘는 인파가 몰렸고, 해밀톤 호텔 옆 좁은 골목에서 인파가 뒤엉키며 10~20대 젊은이들이 희생됐다.
참사 원인과 책임 규명 과정에서 지자체와 경찰, 소방이 많은 인파가 몰릴 것을 예상하고도 핼러윈축제에 대한 적절한 안전대책을 세우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사고 이후 경기도는 안전예방 핫라인을 개설하고 군중 밀집 시설 위험도 조사를 통해 안전관리 가이드라인을 구축했다.
경기일보 최초 보도로 세상에 알려진 ‘수원 세 모녀’ 비극
지난 8월21일 생활고를 겪으며 병마와 싸우다 세상을 등진 ‘수원 세 모녀’ 비극 사건이 본보의 최초 보도로 세상에 알려졌다. 세 모녀는 암과 희귀 난치병 등 건강 문제와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기초생활수급 등 복지서비스를 신청하지 않았고, 거처를 옮긴 뒤에도 전입신고를 하지 않아 관할 지자체가 이들의 어려움을 모르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윤석열 대통령까지 나서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을 위한 특단의 조치 마련을 지시했으며, 김동연 경기도지사도 삶의 벼랑 끝에 선 도민들의 참사를 막기 위해 ‘도지사 핫라인’을 구축하고도 사회안전망 확보에 나섰다.
도내 인구 100만명 이상 도시 3곳 ‘특례시’로 승격
2022년 1월13일 지방자치법 전부 개정안의 시행으로 수원·용인·고양시가 특례시라는 명칭을 부여받게 됐다. 특례시는 법적인 권한이 없으나 사실상 광역단체와 기초단체의 중간 격으로 여겨진다. 그동안 경기지역 3개 특례시는 인구 100만명 이상의 시민이 사는 등 지방 광역시와 비슷한 규모의 도시임에도 기초자치단체에 묶여 있었다.
특례시 출범에 따라 이들 지방자치단체는 명칭에 걸맞은 행정권한을 확보했다. 현재까지 중앙정부로부터 이양된 행정권한은 7건. 여기에 본청 1개 실국과 구청 1석의 보좌관 신설이 가능해졌다. 다만 출범 만 1년이 다 돼 가는데도 이양받은 행정권한이 빈약하다는 여론에 이들 특례시는 행정안전부와 협의체를 구성해 권한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경기도·도의회 ‘광교신청사 시대’ 개막… 희망의 도정 산실
경기도와 경기도의회가 55년 역사의 팔달산 구청사를 뒤로 하고 광교 신청사 시대를 열었다. 도는 지난 5월 수원특례시 영통구 도청로 30 경기융합타운에 위치한 신청사로 이전하고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다. 광교청사는 지하 4층~지상 25층, 연면적 1만6천337㎡의 건물로 사업비 4천780억원을 들여 2017년 9월 착공해 지난해 11월 준공됐다.
앞서 경기도의회는 지난 2월7일 정식으로 문을 열었다. 특히 경기융합타운은 11만5천287㎡ 부지에 이미 입주가 완료된 경기도청과 도의회를 제외하고, 2024년까지 경기도교육청, 한국은행 경기본부, 경기주택도시공사, 경기신용보증재단 등이 추가로 입주할 예정이다.
벤투호, 12년 만에 월드컵 16강… 태극전사 투혼 빛났다
한국 축구가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12년 만에 원정 두 번째 16강 진출의 쾌거를 이뤘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끈 한국 대표팀은 우루과이와 조별리그 1차전에서 0대0 무승부, 가나와 2차전에서 2대3으로 석패했지만, 3차전 포르투갈전에서 극적인 2대1 역전승을 거둬 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비록 브라질과 16강전에서는 1대4로 패했지만, 강팀을 상대로 4년간 갈고닦은 빌드업 축구를 유감없이 보여줬고, 주장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한 김민재(나폴리), 황희찬(울버햄프턴) 등 주축 선수들의 부상 속에도 꺾이지 않는 기세로 투혼을 보여줘 국민의 감동을 이끌어냈다.
SSG, 두 시즌 만에 ‘통합 우승’… 인천 연고 팀 통산 ‘V5’
프로야구 인천 SSG가 KBO리그 참여 두 시즌 만에 통합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 야구사에 족적을 남겼다.
SSG는 프로야구 출범 40년 만에 최초로 정규리그 개막일부터 종료일까지 한 번도 1위를 뺏기지 않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뒤 키움 히어로즈를 따돌리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SSG는 전신인 SK시절을 포함해 2018년 이후 4년 만에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더불어 2007년, 2008년, 2010년, 2018년에 이어 인천 연고 팀으로 통산 5번째 우승을 이뤄냈다.
역대급 인플레이션… 기준금리 ‘껑충’ 아파트값 ‘폭락’
경기도민은 올 한 해 역대급 인플레이션에 허덕였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전세계적으로 시장에 풀렸던 자금은 물가 상승을 부추겼고, 우리나라와 경기도도 피해갈 수 없었다.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올해만 7회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해 물가 잡기에 사활을 걸었고, 한국은행 역시 올해 8차례 올려 기준금리는 3.25%에 도달했다.
2021년 말 기준금리 1.0%에서 3배 이상 뛰었다. 기준금리가 오르자 국내 부동산 시장도 얼어 붙었다. 고금리 기조로 인해 거래가 위축돼 집값 폭락이 심화된 것이다. 올해 아파트 매매가는 IMF 외환위기 이후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내년에도 고금리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 여전히 도내 부동산 시장은 ‘빙하기’가 예상된다.
경기일보, 네이버·카카오 ‘CP사’ 선정… 경기·인천지역 유일
포털 뉴스제휴평가위원회가 경기·인천 권역 ‘지역매체 특별 입점 심사’에서 경기일보에게 최고점을 줬다.
이로써 경인지역 언론사 중 유일한 콘텐츠 제휴(CP)사가 된 경기일보는 국내 양대 포털인 네이버·다음의 통합 검색 결과 뿐 아니라 뉴스 페이지에서 독자들에게 기사를 서비스 할 수 있게 됐다. 언론사별로 마련된 뉴스판에서 자사의 뉴스를 직접 편집·배치할 수 있는 권한도 주어졌다.
지역언론 특별심사는 포털이 지역성을 제대로 구현하지 못한다는 지적에 따라 도입됐다. 전국을 9개 권역으로 나눠 권역별 1곳의 언론사가 입점해 9개 매체가 콘텐츠 제휴를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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