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과 함께 새해 시작한 양평군 유기동물보호센터 정혜린 주무관
“하루 종일 배설물만 치우고 있지만 보람 있어요. 쉬운 일은 아니지만 훈련, 산책, 미용 등을 함께해주는 자원봉사자들과 직원들이 있어 힘이 납니다. 입양을 희망하는 분들만 있다는 생각에 힘들지 않습니다.”
양평군 ‘품 유기동물보호센터’에 근무하는 정혜련 주무관(33)은 “반려동물을 버려도 된다는 인식이 개선돼야 유기동물이 생기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1일에도 유기동물보호센터에 출근해 반려동물을 돌보는 것으로 계묘년 새해를 시작했다.
정 주무관은 지난 해 8월 양평군 서종면에서 물에 빠진 믹스견을 구조해 새 주인에게 입양한 것을 동물보호센터에서 근무하며 겪은 가장 보람된 일로 꼽았다.
그러면서 등록한 반려동물이 전체의 22%에 불과해 구조한 반려견을 주인에게 돌려주지 못하는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양평군에서는 연평균 550여마리의 반려동물이 버려지고 있다. 이 가운데 주인을 찾아가는 경우(반환)는 25%, 입양되는 경우는 약 35%로 집계되고 있다. 이에 센터는 유기동물 입양을 장려하기 위한 다양한 홍보사업을 펼치고 있다.
또 초등학생과 어린이집 원아 등을 대상으로 동물보호센터 견학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유기동물보호센터 자원봉사자를 모집하는 등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 전환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양평군은 사업비 20억원을 들여 875.75㎡ 규모의 ‘품 유기동물보호센터’를 건립하고 지난해 10월25일 운영을 시작했다. 사업비 가운데 6억원은 농림축산식품부 국가균형발전특별회계 동물보호센터 설치 지원 사업 공모에 선정돼 국비로 확보했다.
정 주무관은 “군민들의 관심이 군 직영 유기동물보호센터 개소로 이어졌다”며 “앞으로도 유기동물에 대한 군민의 관심이 계속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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