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국제도시 관광개발 활성화 하세월
인천 영종국제도시의 관광·레저산업 허브 추진 사업이 답보 상태에 빠졌다. ‘무의 쏠레어 복합리조트 사업’의 일정이 1년 더 미뤄진 데다 관광 지구의 90%에 해당하는 면적이 8년째 착공조차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2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지난 2009년부터 용유·무의지역의 면적 197만8천700㎡에 인천국제공항과 인접한 관광·레저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인천경제청은 지난 2012년과 2016년 SK클로벌아카데미와 용유왕산마리나 사업을 마무리 했다.
그러나 사업 대상지 90%에 해당하는 3곳의 개발사업은 시작조차 못해 빈 땅으로 남아있다. 인천경제청은 ‘무의 LK’와 ‘용유 오션뷰’의 경우 당초 지난해 12월 개발계획 변경을 마무리하고, 오는 6월까지 실시계획을 마무리하고 착공할 계획이었지만 협의 과정이 늦어지면서 오는 3월에야 개발계획을 마무리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더군다나 인천경제청은 최근 무의 쏠레어 복합리조트 개발사업 기한도 연장했다. 인천경제청은 종전 2022년 12월31일까지의 개발계획을 2023년 12월31일로 1년 미뤘다. 인천경제청은 무의 쏠레어 복합리조트 환경영향평가 과정에서 지적한 내용인 4계절의 생태환경을 추가적으로 연구해야 하는 탓에 추가 지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인천경제청은 지난 2015년부터 중구 무의동 산349의1 인근 124만6천106㎡에 프라이빗 빌라와 힐링가든, 캠핑장 등의 민간개발사업인 무의LK사업과 중구 을왕동 산70의1번지 12만4천530㎡을 테라스 하우스 등으로 조성하는 용유 오션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어 지난 2016년부터 실미도 해수욕장 주변인 무의동 705의1 인근의 44만5천㎡에 숙박시설과 휴양시설 등 복합리조트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인천경제청이 지난해 7월 인천경제자유구역(IFEZ) 지정을 통해 구상한 영상산업클러스터인 ‘을왕산 아이퍼스힐 사업’도 추진 이후 6개월이 넘도록 경제자유구역심의위원회 문턱을 밟지 못하는 등 관계기관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다.
김요한 영종총연합회 정책위원장은 “을왕산과 용유·무의지역에는 기획 단계의 사업만 무궁무진하고, 정작 마무리 한 곳은 없는 상황”이라며 “관광앵커시설을 유입할 수 있어야 인근의 지역경제와 주민 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개발 사업의 주체를 한번에 체계적으로 관리·감독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용유·무의 지역의 관광개발사업을 여러 환경요인과 개발계획 단계에서 논의할 부분이 많아서 늦어지는 것 뿐”이라며 “을왕산의 경우 최선을 다해서 관계기관 합의를 이끌어 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용유·무의 지역의 관광·레저 허브로 조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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