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 논문 대신 창업으로 ‘석사’… 국내 최초

조명우 인하대학교 총장 등이 지난 2일 60주년기념관 월천홀에서 열린 신년하례식을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인하대 제공

 

인하대학교가 창업 활동으로 석사 학위를 딸 수 있는 ‘논문 대체 창업 트랙’을 신설했다. 이 같은 제도는 국내 대학에서는 최초다.

 

3일 인하대에 따르면 2023학년도 1학기부터 창업자나 예비 창업자는 창업교과 학점 이수, 창업 비교과 프로그램 참여를 거친 뒤 창업 성과 평가를 받아 학위논문을 대체할 수 있다. 이를 신청하려면 일반대학원 학위논문 대체 자격 요건을 충족하고 사업계획서, 창업 증빙 서류를 창업지원단에 제출해 평가를 받아야 한다.

 

인하대는 또 학부생만 적용받던 창업휴학 제도를 대학원생까지 확대하는 등 혁신적인 창업가를 발굴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할 방침이다.

 

특히 인하대는 올해 대학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비전 및 중장기 발전계획을 완성하는데 집중한다. 연구과제 수주 지원 강화를 통해 세계적인 연구중심대학으로 성장하는 토대를 구축하고 교육 품질 개선, 교원 및 학생 지원 서비스 강화 등 대학혁신의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와 함께 송도 캠퍼스와 김포메디컬캠퍼스 사업 가시화, 의과대학 이전 및 용현캠퍼스 환경 개선을 포함한 구체적인 ‘인하 캠퍼스 마스터플랜’을 완성할 방침이다.

 

조명우 인하대학교 총장이 지난 2일 60주년기념관 월천홀에서 열린 신년하례식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인하대 제공

 

조명우 총장은 지난 2일 60주년기념관 월천홀에서 열린 신년하례식에서 구성원들에게 학교 설립 100년 반석의 기반 구축을 위한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하기도 했다. 또 내년 개교 70주년을 맞이해 기념사업 준비에 힘을 쏟아 모두가 함께하는 화합의 장이자 큰 걸음을 내딛는 도약대가 되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조 총장은 “지난해 전임교원 충원율, 연구비와 기술이전비의 성장세, 소프트웨어중심대학 사업 및 링크 3.0 사업 선정 등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고 했다. 이어 “모든 중점 추진사항에 대해 구성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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