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 훈련비·장비 지원 통해 운동부 살리기 위해 팔걷어 폐지됐던 교육감기대회 부활로 기폭제…클럽팀 출전 허용도
전임 교육감 시절 운동부에 대한 폐쇄적인 정책으로 최근 5년간 200여 개의 팀이 해체되는 등 무너졌던 경기도내 학교 체육에 훈풍이 불고 있다.
4일 경기도교육청과 일선 학교, 종목단체들에 따르면 도교육청은 지난 7월 임태희 교육감 취임 이후 학교체육 정책의 변화를 갈망하는 체육인들의 여망을 받아들여 고사 위기의 학교 운동부 살리기에 나섰다.
그 첫 사업으로 도교육청은 혹한기 훈련에 어려움을 겪는 도내 초·중·고 팀을 위해 지난해 추가경정 예산 확보를 통해 동계강화(전지)훈련을 원하는 566개교, 660개팀에 14억6천800만원을 지원했다. 또한 훈련 중인 선수들의 안전과 건강관리, 경기력 향상을 위한 훈련 방법 점검, 운동부 전지훈련 계획 등에 대해 권역별 현장 방문으로 컨설팅할 예정이다.
또 도교육청은 최근 체육계 추세가 첨단장비 경쟁에 의해 좌우될 만큼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우선 고가의 장비 교체가 시급한 21개교를 선정, 4억원의 예산을 지원하는 훈련장비 현대화 사업도 시행했다.
더불어 동계강화(전지)훈련비의 지속적인 지원을 위해 지난해 인건비를 제외한 학교운동부 지원 예산이 20억4천만원에 불과했던 것을, 올해 60억원으로 증액해 예산을 편성했다.
한편, 도교육청은 전임 교육감 시절 폐지됐던 교육감기 대회와 교육장기 대회를 2023년부터 부활토록해 위기의 학교체육을 살리는 기폭제가 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도교육청은 종목단체들로부터 다음달까지 교육감기 대회 개최신청을 받아 2·3월 중 개최 종목을 확정해 통보하고 시행할 예정이다. 특히 과거 ‘경기도 학생체육대회’로 치러졌던 종합대회를 기초종목인 육상은 시·군교육지원청 대항전으로 치르고, 나머지 종목들은 교육감기 개별 대회로 치른다. 이를 위해 도교육청은 민간단체 위탁 운영비 8억원을 확보했다.
뿐만 아니라 한동안 전국대회 출전을 불허했던 클럽대회 출전도 허용해 선진형 클럽 운영시스템을 통한 전문체육과 생활체육의 선순환 구조가 정착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성정현 도교육청 학생건강과장은 “최근 몇년간 학교체육이 크게 위축돼 경기체육의 근간이 흔들리고 있다는 소리를 들어왔다. 앞으로 학교체육의 활성화를 통해 경기도 체육이 예전처럼 대한민국 체육의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도교육청의 이 같은 전향적인 학교체육 정책 변화에 도체육계는 잃어버린 8년을 되찾고, 이를 계기로 경기체육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 되기를 기대하며 희망에 부풀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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