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중구, 오성산 공원 및 개발 사업 주민 염원 담아 추진키로

김정헌 구청장 현장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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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헌 인천 중구청장이 5일 덕교동 오성산 공원조성사업 현장을 직접 찾아 인천시와 인천공항공사, 주민들과 함께 빠른 사업추진을 위한 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이승훈기자

 

인천 중구가 20년 가까이 민둥산으로 방치된 인천국제공항 인근 ‘오성산’ 개발사업을 위해 본격 나섰다.

 

5일 구에 따르면 이날 김정헌 중구청장은 덕교동에 있는 오성산 정상에 직접 올라 인천시와 인천국제공항공사, 주민들과 함께 오성산 공원 및 개발사업에 대한 논의를 했다.

 

김 구청장은 그동안 이 사업에 대한 다른 입장을 보이는 시와 공항공사, 주민 등의 입장을 공유하는 한편, 올해 본격적인 사업 추진을 위한 협의체 구성을 요청했다.

 

오성산은 당초 높이가 172m 였지만, 항공기 안전과 인천공항 2단계 건설을 위해 절토가 이뤄져 52m로 낮아졌다. 현재 81만㎡의 평지만 남았다.

 

공항공사는 260억원을 투입해 오성산 절토 부지 81만㎡ 중 20만㎡를 공원으로 조성하고, 나머지 61만㎡의 절토지역은 공항과 연계해 환승객 및 외국인 관광객을 모을 수 있는 관광자원 개발을 구상 중이다. 이를 위해 공항공사는 지난해 ‘관광자원화 콘셉 및 아이디어 공모’를 했다.

 

하지만 시는 공항공사가 이 공모를 통해 공원이 아닌 다른 방향의 개발 계획을 세우려 한다고 보고 반대 입장을 고수했다. 또 이에 따라 유원지·관광단지 등으로 용도지역 및 도시계획을 변경해야 하는 등도 우려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주민들에 대한 설명과 설문조사 등도 전혀 담아내지 못했다. 또 용도변경 등과 관련해 시와 공항공사간 입장차로 오성산 공원 개발사업은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에 김 구청장은 이날 각 기관 및 주민 협의체 구성을 계속 추진해 나가고, 구가 직접 나서 주민들이 염원하는 개발사업 콘셉트 등의 의견을 모으기로 했다.

 

김 구청장은 “공항공사 소유인 오성산의 공원개발은 시가 허가하는 부문이지만 우리 지역인 만큼, 주민과 구가 적극 나서 사업추진을 본격화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어 “지속적으로 이 사업에 대한 협의를 이뤄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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