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 그룹 의혹' 김성태 전 회장, 태국서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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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방을그룹 사옥. 연합뉴스

쌍방울 그룹을 둘러싼 각종 비리 의혹 핵심 인물인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10일 태국에서 검거됐다. 지난해 검찰 수사가 시작되자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싱가포르로 도주한 지 8개월 만이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 전 회장은 현지시각으로 이날 오후 7시50분께 태국 빠툼타니 소재 골프장에서 태국 현지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앞서 검찰은 김 전 회장이 도주 이후 태국과 라오스 등을 오가며 도피생활을 이어왔다는 정황을 포착했다. 또 김 전 회장이 쌍방울 그룹 및 계열사의 임직원들과 태국에서 만남을 가져온 것으로 보고 임직원들을 대거 소환해 김 전 회장의 행방에 대한 집중적인 조사를 펼쳐왔다.

 

김 전 회장은 전북 전주의 조폭 출신으로 알려진 인물로 지난 2010년 쌍방울 그룹을 인수했다. 김 전 회장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받고 있는데, 이에 대한 본격적인 압수수색(2022년 6월)이 있기 1개월 전 출국해 도피 생활을 이어왔다.

 

검찰은 이후 수사를 통해 불법 대북송금 혐의와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에 대한 뇌물 제공 혐의, 주가조작 혐의 등을 확인했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이 차명으로 보유한 245억원 상당의 계열사 주식 2천만주와 부동산 등 총 255억원 가량의 재산에 대한 추징보전 명령을 법원으로부터 받아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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