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봉수 시의장, 우려 목소리 있는 만큼 따져보겠다
민선8기 구리시가 추진 중인 일부 개발사업을 놓고 시의회가 진상 파악에 나설 것으로 보여 진통이 예고된다.
행정절차가 진행되지 못하면서 지역 일각에서 볼멘소리가 나오는 등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와 함께 연초부터 돌고 있는 이른바 대장동 기획팀 잠입설(400억원대)도 시의회 차원의 공론화가 전망된다.
권봉수 구리시의회 의장은 최근 정례브리핑을 통해 “민선 8기 출범 이후 전임 시장 때 추진됐던 일부 개발사업 행정절차가 중단돼 불만이 있다고 들었다”면서 “집행부는 고의성이 없다고 하지만 우려의 목소리가 있는 만큼 한번 따져 보겠다”고 밝혔다.
현재 행정절차 진행 등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고 있는 개발사업은 지상 49층 규모의 수택동 아이타워 건립과 남양주시와 광역으로 추진 중인 구리-남양주 에코 커뮤니티 민간투자자원회수시설 등이 대표적이다.
권 의장은 “(400억원을 챙겼다는) 대장동 기획팀 잠입설 등이 나돌고 있다”며 “상식적으로 앞뒤가 맞지 않은 얘기로 도시공사 직원이 400억원을 빼돌렸다는 것인데 말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이와 관련된 자료 일체를 시에 공문으로 요구했고 조만간 보고를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항간에 나돌고 있는 대장동 기획팀 잠입설은 ‘대장동 사건과 관련된 인물이 구리에서도 수백억원을 챙겼다’는 주장으로 최근 모 매체가 시장과 전화 통화과정에서 제기된 것으로 파악됐다.
백경현 시장은 앞서 10일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관련 자를 고발했다면 객관적 사안을 확보하지 않고 무작정 할 수 없지 않느냐”면서 “통화 과정에서 제기된 사안으로 현재로선 구체적으로 답변하기는 곤란하다. 수사를 지켜보자”고 답변했다.
한편 민선8기 구리시는 그동안 전임 시장 때 추진돼 왔던 개발사업 등에 대해 감사를 벌여 왔으며 구리도시공사의 경우, 최근까지 감사원으로부터 집중 감사를 받고 있어 사실상 업무 공백상태다. 이 과정에서 지난해 11월 중 일부 관계자들은 경찰 수사까지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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