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찬진 인천 동구청장이 올해 원도심으로 머물러 있는 동구의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도약을 향해 힘차게 나아갈 수 있도록 힘을 모은다. 그는 ‘꺾이지 않는 도전정신’으로 동구지역의 재도약의 초석을 쌓을 미래 발전전략 구상과 기본정책을 만드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 김 구청장의 올해 구정 운영방향과 미래 비전을 들어본다.
Q. 지난해 구정 수행에 대한 평가와 가장 큰 성과가 있다면.
A. 구청장 취임 이후 가장 먼저 시작한 일정은 11개 동 현장 방문이다. 주민과의 대화를 통해 많은 주민들을 만났고, 동구 발전을 위한 깊은 이야기도 함께 나누고 고민했다. 특히 주민들의 어려움과 제안 등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시켜 동구 재도약의 초석이 될 미래 발전전략 구상과 기본정책을 만들고 있다. 또 사업을 추진해야 하는 직원들을 위해 직접 설명자료를 만드는 등 구체적인 포부도 전했다.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현장에서 답을 찾는 ‘발품행정’과 ‘소통행정’을 계속 이어나가 그 혜택이 모든 주민에게 골고루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
Q. 올해 구 예산 관련 공약사항 추진 사업은 무엇인가?
A. 동구는 올해 3천30억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해 ‘모든 세대가 행복한 차별화된 복지도시 구현’, ‘신명나는 문화도시 조성’, ‘다시 도약하는 새로운 도시 건설’, ‘소통과 협치를 기본으로 하는 열린 혁신행정 구현’ 등을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만석·화수 해안산책로에 주차장과 루프탑 전망시설을 갖춘 복합편의시설을 조성하고, 재개발 사업이 예정 기간에 끝날 수 있도록 행정·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또 1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수도국산달동네박물관의 노후시설 개선과 지상 2개층 증축을 추진하고, 송현근린공원에는 약 87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기존 16면의 주차장을 99면으로 증축해 주차난을 해소하겠다.
Q. 원도심 변화를 통한 지역 발전 추진 과제는?
A. 인천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동구·중구 행정구역 통합과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 등 원도심 개발에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 인천의 중심지로 발돋움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만들겠다. 특히 교통여건 개선을 위해 동구와 중구를 관통하는 인천지하철 3호선 신설과 송림오거리역이 유치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침체한 동인천역 북광장, 송현 자유시장, 중앙시장 일대 상업지역의 도심지 개발사업의 방향이 복합·고밀 개발을 통한 앵커시설로 만들어지도록 하겠다. 동인천역을 중심으로 한 북광장 일대를 새롭게 탈바꿈시키겠다. 또 동구지역 학부모들의 오랜 숙원사업인 여자중학교 신설이 반드시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Q. 취임 후 종전과 차별화한 신규 사업이나 정책은?
A. 전국 최초로 추진했던 ‘어르신 대상포진 무료 예방접종사업’ 대상을 65세 이상에서 60세 이상으로 확대하고, 어르신 품위 유지비도 75세 이상에서 70세로 이상으로 확대했다. 또 청소년이 자유롭게 교육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교육바우처 제도를 도입하고, 어르신과 의료 취약계층을 위한 구강의료 복지체계 강화와 의료 사각지대가 없도록 방문건강관리 사업도 확대 추진하려 한다.
인천 최고의 군영축제인 화도진축제를 다양한 문화예술 공연과 함께 주민이 참여할 수 있는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 육성하려 한다. 또 지역 문화예술 진흥을 위한 동구 문화재단 설립도 본격 추진하겠다. 특히 국토부 주관 ‘도시재생 혁신지구(국가시범지구)’ 공모를 통해 화수부두 일대를 포구의 특성을 살리고 쇠퇴해가는 공업지역의 활성화를 견인할 특화 및 첨단산업과 해양관광·문화시설이 어우러지는 도시재생 거점으로 조성하겠다. 이를 위해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을 진행해 올해 8월 공모사업을 신청할 계획이다.
Q. 동구의 숙원사업인 여자중학교 신설은?
A. 여자중학교 신설은 동구지역 학부모들의 숙원사업이다. 반드시 해결해야 할 사안이고 조만간 해결될 것이라 믿고 있다. 지난해 11월 인천시교육청과 보다 긴밀한 협력이 필요함을 인식하고 상호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고자 ‘동구지역 학교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했다. 이에 따라 시교육청은 이달 중 열리는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에 여중 설립을 위한 ‘인천 창영초등학교 이전·재배치 계획’도 상정했다.
종전 창영초등학교는 금송지구와 전도관지구 5천600여가구의 입주가 시작되는 2026년께면 과밀 학급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더욱이 창영초와 인접한 금송지구 등에는 학교 설립 기준에 따라 거리가 너무 가까워 초등학교 신설이 불가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단순히 중학교 신설을 위해 창영초를 이전하는 것이 아닌, 창영초 과밀 학급 문제 해결을 위해 이전·재배치하고 여중도 신설하는 방안이 최선이다. 만약 이 계획이 교육부 심사를 통과하면 2026년 9월에 36개 학급 규모의 초등학교가 만들어진다. 또 2028년 3월에는 창영초 부지에 16개 학급 규모의 여중이 들어선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반드시 여중이 설립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
Q. 주민들에게 할 말이 있다면.
A. 동구는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인천을 대표하는 중요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명확한 도시발전 방향을 설정하지 못해 발전동력을 잃고 인구소멸위험지역에 들어가는 등 도시의 가치를 저평가 받고 있다. 하지만 위기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위기의 순간’은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는 ‘기회의 시간’으로 다가올 수 있다. 그래서 올해 주민 행복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주민과 함께 새로운 도시, 미래세대에게 자랑스럽게 물려줄 수 있는 도시를 만들겠다’는 약속을 충실하게 실천할 것입니다. 주민과 소통하면서 꺾이지 않는 도전정신으로 동구 재도약의 초석이 될 미래 발전전략 구상과 기본정책을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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