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교육청‧경찰청·해경청 ‘청렴도 낙제점’

- 시민들의 청렴 체감도 낮아
- 일부 군‧구 및 인천경찰청은 청렴노력도 부족

인천경찰청 전경. 인천경찰청 제공

 

인천시민들이 인천시를 비롯해 인천시교육청, 인천경찰청, 해양경찰청 등의 청렴도에 사실상 ‘낙제점’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국민권익위의 ‘공공기관 2022년 종합청렴도 평가 결과’에서 인천시와 시교육청, 인천경찰청, 해양경찰청의 ‘청렴체감도’는 모두 1~5등급 중 4번째인 4등급을 받았다. 청렴체감도는 이들 기관과 업무 경험이 있는 시민과 공직자를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 결과인 만큼, 대외적인 신뢰도 등에 밀접한 관계가 있다.

 

다만 반부패 노력을 평가하는 ‘청렴노력도’에서 인천시와 해양경찰청은 2등급을, 시교육청은 3등급을 받으면서 모두 종합청렴도는 3등급으로 한단계 올랐다. 반면 인천경찰청은 청렴노력도까지 4등급을 받으면서 종합청렴도 4등급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특히 강화군은 청렴체감도와 청렴노력도에서 모두 4등급을 받으면서 종합청렴도 4등급에 그치며 인천지역 10개 군·구 중 꼴찌를 차지했다. 

 

옹진군과 중·동·미추홀·연수·부평·계양·서구 등 8개 군·구는 보통 등급인 3등급을 받았다. 하지만 서구는 청렴체감도가 4등급, 옹진군과 중·미추홀·서구는 청렴노력도가 4등급에 그쳐 대책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에서는 유일하게 남동구가 청렴체감도와 청렴노력도 모두 2등급을 받으면서 가장 청렴한 지자체에 올랐다.

 

이와 함께 인천지역 국가공기업 중에서는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청렴체감도 3등급과 청렴노력도 2등급으로 종합청렴도 2등급을 받았으며, 한국환경공단도 청렴체감도 2등급과 청렴노력도 3등급으로 종합청렴도 2등급을 획득했다. 

 

인천항만공사는 청렴체감도가 4등급으로 매우 낮았지만 청렴노력도에서 2등급을 받아 종합청렴도에서는 3등급으로 올랐다.

 

인천시 산하 공기업 중에서는 인천교통공사가 청렴체감도와 청렴노력도에서 각각 2등급을 획득, 종합청렴도 2등급을 받았다. 인천시설공단은 청렴체감도 3등급과 청렴노력도 2등급으로 종합청렴도는 2등급에 안착했다. 반면 인천도시공사는 청렴체감도가 4등급으로 매우 낮았지만 청렴노력도에서 2등급을 받아 종합청렴도 3등급이다.

 

인천경찰청 관계자는 “올해 처음 평가를 받다 보니 다양한 시책이 부족했다”며 “청년단체협의체나 민·관공동기구를 활성화해 인천경찰의 체감청렴도를 높이도록 하겠다”고 했다.

 

한편, 국민권익위는 이번 청렴도 종합평가에서 청렴체감도는 60%, 청렴노력도는 40%를 반영한 뒤, 부패실태 및 신뢰도를 떨어트리는 행위에 대해 10%를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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