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수사받고 사법시스템 판단 받아야” 박홍근 “검찰권의 무분별하고 폭력적인 남용”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인천 계양을)의 검찰 출석 하루를 앞둔 27일 여야가 공방을 주고받았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가 대표직을 내려놔야 한다며 압박했고, 민주당은 검찰을 향한 공세 수위를 높이며 이 대표 엄호에 사력을 다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이 아무리 우겨도, (이 대표 관련 의혹은) 민주당 당내 경선에서 제기된 문제들이다”면서 “이 대표는 정정당당 조용히 나가서 수사받고 사법시스템에 따른 판단을 받길 바란다”고 직격했다.
김석기 사무총장은 “한 여론조사를 보면 국민 10명 중 6명 이상이 이 대표가 기소 시 대표직을 사퇴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면서 “정치가 민생에 집중하도록 이 대표 스스로 대표직을 내려놔야 한다”고 요구했다.
정점식 의원은 “개딸(개혁의 딸) 뒤에 숨어 ‘사법리스크’를 덮으려는 이 대표를 향한 국민의 시선이 곱지 않다”며 “죄 지으면 벌 받는 게 당연하다. ‘정치보복’을 내세우며 죄 짓고 책임 안 지려는 얕은 수법은 더는 안 통한다”고 비난했다.
전북에서 ‘국민속으로, 경청투어’ 행사를 진행중인 민주당은 이 대표가 정치보복의 희생양이 되고 있다며 이 대표를 감쌌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익산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회의에서 “군사독재 시대에도 찾아볼 수 없던 검찰권의 무분별하고 폭력적인 남용이다”며 “야당 대표를 대상으로 한 전방위 수사와 재판으로 정권의 무능과 실정, 치부를 덮고 총선을 위해 유리한 여론 조성을 위한 명백한 정치 기획수사다”고 맹비난했다.
박찬대 최고위원(인천 연수갑)은 “성남시가 손실을 보면서 민간업자들에게 이익을 몰아줬다는 것은…검찰의 일방적인 억지 주장에 불과하다”며 “74년 검찰 역사에서 숱한 흑역사가 있었지만, 윤석열 검찰의 몹쓸 행태 또한 길이 길이 흑역사로 기록될 것이 자명하다”고 꼬집었다.
변호사 출신인 김남국 의원(안산 단원을)은 이날 라디오에 나와 “객관적 증거는 전혀 없는 상황이다. 유동규의 번복된 진술 하나만 계속 나온다. 검찰은 (유죄를 입증할) 히든카드가 따로 없을 것이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28일 오전 위례신도시·대장동 개발사업 비리 의혹과 관련해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조사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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