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 OK금융·한국전력 PS 진출 다툼…女 현대건설·흥국생명 선두 ‘양보 못해’
프로배구 ‘도드람 2022-2023 V리그’가 올스타 휴식기를 갖고 31일 시작될 5라운드로 막판 치열한 순위 경쟁을 재개하는 가운데 남녀부 핵심 관전 포인트가 흥미롭다.
남녀 모두 5·6라운드 만을 남겨놓은 가운데 남자부는 인천 대한항공의 선두 독주 속 최근 부진한 4위 안산 OK금융그룹과 4라운드서 4승2패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5위 수원 한국전력이 포스트시즌(PS) 진출 경쟁을 벌일 전망이어서 관심사다.
V리그는 정규리그 3위 까지 PS에 진출하고, 3·4위간 격차가 승점 3 이내일 경우 준플레이오프(PO)가 성사되기 때문에 두 팀 모두 5라운드 부터 사활을 걸어야 한다. 4라운드까지 OK금융그룹은 승점 37로 3위 서울 우리카드에 1점 뒤져 있어 유리한 상황이지만, 32점의 한국전력의 추격 기세가 무섭다.
한국전력은 4라운드서 4승2패로 팀 전력이 살아났고, 라운드 MVP인 타이스와 서재덕, 신영석, 임성진 등이 시너지를 내고 있어 현 추세라면 준PO 경쟁에 충분히 뛰어들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4라운드서 2승4패로 기세가 꺾인 OK금융그룹은 5라운드에서 반전이 필요하다. 자칫 4라운드 부진이 이어진다면 3위 우리카드와의 격차가 더 벌어질 수 있는데다 한국전력에도 추월을 당할 수 있어 분발이 절실하다.
한편, 여자부에서는 1위 수원 현대건설(57점)과 2위 인천 흥국생명(54점)의 선두 다툼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시즌 개막 후 줄곧 선두를 내달린 현대건설이 외국인선수 야스민의 전력 이탈 후 4패를 당해 수성이 불안하다.
특히 5라운드 복귀가 예상됐던 야스민이 아직도 실전 훈련을 못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서울 GS칼텍스, 흥국생명 등 강팀들과 연달아 격돌하게 돼 걱정이다. 베테랑 황연주, 양효진 등의 선전으로 선두를 지켜왔지만 체력적으로나 분위기가 이전만 못하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5라운드를 복귀 시점으로 잡은 야스민이 아직 실전 훈련을 하지 못해 걱정이다. 올스타 휴식기를 가진 국내 선수들이 지난 4라운드 초반처럼 분위기를 타고 잘 해주기를 바라고 있다”면서 “이번주와 다음주 강팀들과 격돌하게 돼 이 고비를 어떻게 넘기느냐가 관건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감독 교체로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도 김연경·옐레나·이주아 삼각편대를 앞세워 호시탐탐 선두를 넘보고 있는 흥국생명 역시 5라운드 초반 격돌할 대전 KGC인삼공사, 현대건설전 결과에 따라 선두로 올라설 수 있어 단단히 벼르고 있다.
막판 준PO 진출 티켓을 다툴 남자 팀들과 여자부 선두 경쟁이 V리그를 더욱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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