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관왕 정재원, 올해도 금3 선전…김민선, 2년 연속 3관왕 진가 발휘 제갈성렬 감독 “도대표 사명에 국대도 예외 없어…경기도 20연패 기여”
“국제대회도 중요하지만 동계체전에서 최선을 다해 지역과 경기도에 기여하는 것이 도리라는 생각에서 국가대표도 예외없이 모두 출전했습니다.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이 자랑스럽고 고맙습니다.”
1월 27일부터 서울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사전경기로 열린 제104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스피드스케이팅에서 팀 창단 후 최고 성적을 거두며 경기도의 빙상 종목 19연패, 종합우승 20연패 달성을 향한 첨병 역할을 톡톡히 해낸 의정부시청 빙상팀 제갈성렬 감독(53)의 소감이다.
의정부시청은 이번 대회에 남녀 8명의 선수가 출전해 금메달 9, 은메달 1, 동메달 3개를 수확했다. 이는 지난해 대회에서 거둔 금메달 7, 은메달 1, 동메달 1개를 뛰어넘는 역대 팀 최다 메달 획득이다.
특히 ‘단거리 여왕’ 김민선과 남자 장거리 ‘간판’ 정재원은 나란히 3관왕에 올랐고, 중거리 국가대표인 박성현은 2관왕을 차지했다.
2022-2023시즌 ISU 월드컵 1~4차 대회서 500m 우승을 휩쓸며 ‘빙속 여제’로 우뚝선 김민선은 잇따른 국제대회 출전으로 인한 피로 누적을 딛고 출전했다. 500m와 1천m에서 이상화의 대회기록을 각각 7년·10년 만에 경신하며 우승한 뒤 6주 팀추월에서도 경기도 선발팀의 금메달에 기여해 2년 연속 3관왕이 됐다.
또 지난해 4관왕에 오르며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던 정재원은 이후 대표팀 동료의 음주운전에 동석해 물의를 일으키며 2개월 자격 정지를 받는 아픔을 겪었으나, 이를 극복하고 1만m와 매스스타트, 8주 팀추월에서 속죄의 3관왕 질주를 펼쳤다.
남자 중거리 기대주인 박성현은 1천m서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마지막날 1천500m와 8주 팀추월에서 거푸 금메달을 획득해 앞으로의 활약상을 예고했다. 이들 외에도 ‘떠오르는 샛별’ 김경래가 남자 1천m서 동메달을 땄고, 문현웅은 1만m서 3위에 입상한 후 8주 팀추월서 금메달을 합작했다.
2005년 팀 창단 후 꾸준히 국가대표 산실로 자리매김한 의정부시청은 제갈성렬 감독과 이강석 코치(38)의 지도 아래 선수·지도자 간 신뢰를 바탕으로 성장하고 있다. 현재도 정재원, 박성현, 김경래, 김민선 등이 국가대표로 활약하고 있다.
제갈성렬 감독은 “매년 동계체전서 좋은 성적을 내왔지만 이번에 최다 메달 획득으로 경기도의 20연패 달성에 기여할 수 있게돼 다행이다. 그동안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주신 김동근 시장님과 시 관계자들에게 감사드린다”라며 “앞으로 우리 선수들이 더 큰 꿈을 향해 인성을 갖춘 훌륭한 선수로 성장하도록 열심히 지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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