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는 제2의 고향입니다.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은 당연하지요.”
제33대 파주시 호남향우연합회장 임기를 시작한 최창섭 회장(56)은 파주 발전을 향후 연합회 최대 역점사업으로 꼽았다.
태어난 곳은 아니더라도 자신의 성장을 도왔고 아이들이 태어나 삶을 일궈가는 파주를 고향으로 삼아 헌신하겠다는 각오다.
최 회장의 파주와의 인연은 20년이 넘었다. 대한민국 땅 끝인 전남 해남 출신으로 30대인 지난 2001년 파주로 이사왔다. 군 제대 후 푸릇했던 20대 초반 서울 강남에서 정비업체에 근무하다가 일산을 거쳐 파주로 옮겼다. 남북관계 개선 등으로 수도권 대표 도시가 될 것이라는 언론 보도를 접하면서 가슴이 뛰어 결심한 것이다.
그의 파주 적응기는 순탄치 않았다. 당시만 해도 지금의 운정신도시 입주가 되지 않고 개발 중이어서 도시가 정비되지 않은 전형적인 접경도농 도시였는데 소규모 카센터를 운영하면서 숱한 인생의 높낮이를 경험했다. 그럴 때마다 불굴의 의지로 버텼으며 인동초같이 끈질기게 삶을 이어갔다.
이후 카센터가 자리를 잡으면서 모태가 돼 지금의 1급 자동차 정비업체인 ㈜한강모터스로 성장했다. 그동안 어려운 가운데서도 틈틈이 이웃을 살폈던 최 회장이었는데 사업이 안정권으로 접어들자 본격적으로 파주 발전과 호남인들의 지원에 눈을 돌렸다.
파주지역 내 여러 봉사단체에 가입해 소외계층을 돕고 호남인 자녀를 위한 장학재단 및 파주지역 학교에 장학금 등을 쾌척했다. 자신을 성장시켜준 파주 사회에 대한 고마움의 표시였다.
당연히 최 회장은 고향 사랑도 잊지 않았다. 오랫동안 파주금촌향우지회장을 맡아 타 지역에서 힘겨운 삶을 이어가는 향우들의 어려움을 살폈고 재기도 도왔다. 이런 공적이 향우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지난해 경선 때 파주시 호남향우연합회장에 당선되는 밑거름이 됐다.
그는 연합회가 앞으로 파주지역 내 호남 2, 3세대 성장에 주목할 것이라고 했다. 파주 호남 인구가 전체 50만명 중 16만여명인데 이들 호남 1세대들이 정관계, 교육계, 경제계 등에 포진하면서 묵묵히 파주 발전을 위해 헌신하며 이 점을 2, 3세대들이 이어받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김경일 파주시장의 시정 비전인 100만 파주 만들기에 필요한 일을 이들이 실천하도록 돕겠다고도 했다.
최 회장은 “올해 1월1일부터 실시한 고향사랑기부제도에 적극 동참할 방침”이라며 “파주 발전과 고향 발전 두 마리 토끼를 계묘년에 잡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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