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도민 눈높이 새 감사시스템 개편… 감사위원회 도입

31일 오후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최은순 도 감사관이 ‘감사 4.0 추진방안’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손사라 기자

 

경기도가 감사위원회 등을 도입해 감사의 독립성을 높이는 새로운 감사시스템을 추진한다. 

 

특히 도는 2023년을 ‘공공기관 감사시스템 체계화’의 원년으로 선포하고 도민과 함께 신뢰받는 감사를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

 

최은순 도 감사관은 31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감사 4.0 추진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추진방안은 ▲감사시스템 개선을 통한 독립성․민주성․자율성 확보 ▲사전예방 감사로 적극적으로 일하는 공직문화 조성 ▲도민이 참여하는 감사 확대 등 크게 3가지로 나뉜다.

 

우선 도는 내년 상반기 구성을 목표로 감사위원회를 도입, 감사의 독립성과 민주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감사위원회는 최고 결정자 1인의 결정에 의해 의사결정이 이뤄지는 기존 독임제 의사결정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한 제도다. 이를 위해 도는 감사위원회 설치 관련 연구용역을 실시하고 있으며, 이와 관련된 규정과 조직을 정비한다. 이들은 주요 감사정책과 감사처분사항 등을 결정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아울러 사전 예방 감사를 통해 적극적으로 일하는 공직문화를 조성할 수 있도록 감사방식을 개선한다. 정보기술(IT)을 활용해 감사 이슈 발굴과 자료요구 최소화를 추진하고, 감사만족도 조사와 피드백 등을 통해 수감기관과 적극적인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또 신설되는 감사권익보호관 제도를 통해 수감자 입장에서 이의신청과 적극행정 면책을 시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도는 도민이 참여하는 감사를 확대한다. 도민 입장에서 도민의 고충을 처리하기 위해 도 누리집에 분산돼있는 국민신문고와 옴부즈만, 공익제보 등의 신고창구를 하나로 모아 한 번에 신고가 가능하도록 하는 내용이다. 시민감사관의 활동 영역도 확대해 도민의 신뢰도를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기존에는 감사개시 후에만 참여가 가능했었지만, 올해부터 감사 착안과 감사주제 선정단계, 고충민원 처리 영역까지 참여가 가능해진다.

 

최 감사관은 “도민과 함께하는 감사를 통해 위험요인을 예방하고 조직문화 관행을 개선하겠다”며 “기존의 관행과 틀을 깨고, 감사 패러다임을 바꿔 도민에게 도움이 되도록 감사관실이 먼저 혁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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