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는 부모나 형제 없이 혼자 사는 형태다. 2000년대 들어 부쩍 늘었다. 결혼 지연과 미혼·이혼율 증가와 고령화 등이 원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1인 가구는 716만5천788가구(33.4%)로 집계됐다. 3가구 중 1가구가 나 홀로 살고 있는 셈이다. 비율도 2000년 15.5%에서 2005년 20%, 2010년 23.9%, 2015년 27.2% 등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2000년과 2015년 등을 기준으로 연령대별로 비교하면 20대는 56만가구에서 95만가구, 30대는 42만가구에서 95만가구, 40대는 30만가구에서 85만기구, 50대는 25만가구에서 88만가구, 60대는 71만가구에서 158만가구로 늘었다. 40대와 50대 1인 가구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지역별로는 2015년 기준으로 서울·경기지역 1인 가구 비중이 각각 21.4%, 19.7% 등 41.1%로 다른 지역에 비해 많았다.
1인 가구 증가로 주택·식품·가전시장 등 산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정부는 1인 가구의 주택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도시형 생활주택 개념을 도입했다. 오피스텔·고시원을 준주택으로 지정해 소형주택 건축기준을 완화했다. 식품시장에선 대형마트 및 편의점 등의 간편식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가전시장에선 1인용 전기밥솥 등 규모가 작은 제품이 출시되거나 가전을 빌려 사용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문제는 이처럼 1인 가구에서 주로 발생하고 있는 고독사다. 고독사는 주변에서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는 개연성이 큰 일상사가 됐다. 일일이 살펴보지 않으면 생사 여부 파악도 힘들다.
최근 군포시 등 전국의 많은 지자체가 한국전력공사와 공동으로 ‘1인 가구 안부살핌 서비스’를 추진 중이다. 앞으로도 이웃을 살피는 더 많은 정책이 진행돼야 한다. 더불어 살아야 하는 게 사회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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