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인력공단(HRDK) 경인지역본부가 새롭게 문을 열었다. 지난해까지 ‘경기지사’ 체제로 운영하다가 올해부터 ‘경인지역본부’로 승격, 1천700만 경기도민과 인천광역시민의 평생능력 개발을 책임지게 됐다. 박동준 한국산업인력공단 초대 경인지역본부장(57)을 만나 공단 경인본부의 2023년도 비전을 들어봤다.
먼저 박동준 본부장은 “기관이 승격하자마자 본부장으로 부임하게 돼 어깨가 무겁다”며 “최근 코로나19로 주춤했던 기업들이 원만하게 사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기업 맞춤형 직업능력을 키우고, 외국인력을 안정적으로 수급해 중소기업 성장을 적극 지원해 갈 것”이라고 첫 마디를 뗐다.
일단 공단 경인본부가 추구하는 첫 번째 비전은 ‘안정적 성장’이다. 직업능력 및 평생교육능력 개발, 국가자격시험 시행, 외국인근로자 고용 지원, NCS(국가직무능력표준)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지역 내 기업 및 근로자들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취지다.
특히 ‘능력개발전담주치의 제도 강화’에 힘을 실을 계획이다. 이때 능력개발전담주치의란 HRD(인적자원개발)전문가가 각 기업별 특성과 환경을 진단하고 맞춤형 직무훈련 서비스를 처방해 중소기업의 인적 역량 강화를 지원하는 것을 말한다.
박 본부장은 “우리 본부는 지난해 ‘중소기업인재혁신종합지원센터’라는 이름으로 해당 제도를 구축해 시범 운영했는데 현장 반응이 굉장히 좋았다. 올해부터는 이를 확대하는 것”이라며 “전액 무상으로 ‘찾아가는 업무 의사’를 만날 수 있다. 기업이나 근로자에게 필요한 전문가들을 적재적소에 추가 배치, 전국적으로 해당 제도가 크게 활용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다음으로는 ‘편리한 시험장’인 DTC(디지털국가자격시험센터·Digital Testing Center)를 확대하고자 한다. DTC는 ‘일터’를 꿈꾸는 모든 이들에게 ‘국가자격시험’이 보다 가깝고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하는 공간을 말한다. 앞서 지난 2021년 7월엔 수원특례시 장안구에 전국 첫 DTC가 세워진 바 있다.
박 본부장은 “(DTC는) 우리 지역본부를 시작으로 전국 소속기관에서 벤치마킹해 현재는 8개의 시험센터가 추가 구축 및 신규 증설을 앞두고 있다”며 “경인지역본부는 이에 멈추지 않고 국가기술자격시험 응시자격서류 자동 제출·심사 시스템을 적극 활용해, 응시자격 심사 업무를 효율화하는 등 선두적인 기관으로 성장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경기도와 인천의 지리적 장점을 통해 지역별 상시 시험장 등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현재 국가자격시험장을 지역별로 보면 안성에는 중장비 시험장이, 의정부에는 조적·미장·건축 등 시험장이 있다. 도심에서 운영하기 어려운 시험장은 외곽에 설치하고, 외곽에서 운영하기 어려운 시험장은 도심에 설치하는 등 내용이다.
박 본부장은 “중장기적으로 지역 내 폐교와 같은 유휴시설을 활용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지자체나 교육당국과 협력해 DTC나 여타 상시 시험장 등을 추가 확보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박동준 한국산업인력공단 경인지역본부장은 “국가 경쟁력 향상 기반의 중심축으로서 새로운 경제 국면으로 도약할 수 있는 원동력에 박차를 가하겠다”며 “결과적으로 한국산업인력공단 경인지역본부는 맞춤형 직업능력개발사업, 국가자격시험, 외국인근로자 고용지원 등 대국민 서비스를 통해 고질적인 인력 부족 및 양질의 일자리 부족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기관임을 많은 분들이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1천700만 경기도민과 인천광역시민 여러분이 공단 경인지역본부를 언제나 적극적으로 이용해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산업인력공단 경인지역본부는 지난해 ▲HRD 사업패키지 소개(실적율 261%) ▲고숙련·신기술훈련 지원(156%) ▲사업주훈련 사전 컨설팅(138.5%) ▲외국인 인력 고용 지원 시 입국초기 사업장 방문취업적응 지원(132%) 등 추진 사업에서 우수 성과를 냈다. 공단 경인본부에는 ‘인천지사’, ‘경기북부지사’, ‘경기동부지사’, ‘경기남부지사’, ‘경기서부지사’ 등 5개 지사가 소속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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