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소개] 고대 희극론 정수 최초 정리하다… ‘아리스토파네스 희극론’

‘아리스토파네스 희극론’ (세창출판사 作). 교보문고 제공

“희극은 그 본질상 웃음을 통해 사회를 교정한다는 사회풍자 혹은 사회 비판의 목적을 가진다. …마음껏 공격해서 때로는 쓰디쓴 웃음을 자아내는 이런 소위 사회 비판적 희극도 구조 면에 있어서 한결같이 결말은 행복하게 끝난다. 그래서 희극이 삶의 현장과 마주하고 있다는 것이다.”(‘아리스토파네스 희극론’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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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스토파네스 희극론’의 저자 류재국 교수. 본인 제공

6일 발간 예정인 ‘아리스토파네스 희극론’(세창출판사 刊)은 최초로 아리스토파네스 희극론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도서다. 이제껏 국내엔 아리스토파네스에 대한 자료는 번역서 또는 그를 분석한 논문이 전부였는데, 이 책에선 그를 면밀하게 분석하며 그가 추구했던 삶의 태도와 가치가 무엇이었는지 그려냈다. 그는 희극을 삶의 본질과 연관지으며 현대인에게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란 질문도 던진다.

 

책을 펴낸 류재국 교수는 국내 희극론 권위자로서 일반적으로 비극보다 열등하다고 인식돼온 희극을 다각도로 아우르며 아리스토파네스의 희극론을 정리했다. 책에는 현존하는 아리스토파네스 희극 11개 작품을 모두 담았다. 그 작품을 단순히 연극이론으로만 분석하는 것이 아니라 문학‧철학‧시사‧윤리 등 학문적 관점으로 풀어낸다.

 

책은 아리스토텔레스 ‘시학’ 제2권이란 평을 받는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은 2권으로 이뤄졌다고 알려졌지만, 현재는 한 권만 전해지고 있다. 많은 학자는 아리스토텔레스가 제2권에서 아리스토파네스의 희극을 다뤘으리라 추정한다. 아리스토파네스의 희극 전반을 다뤄 일종의 아리스토텔레스 ‘시학’을 잇는 시도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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