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위권 예상 뒤엎고 폭풍 질주…최근 5연승으로 상승세 ‘재점화’ ‘특급 빅맨’ 스펠맨에 오세근·변준형·배병준 등 고른 활약 원동력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에서 안양 KGC인삼공사가 안정적인 선두 질주로 정규리그를 1위로 마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KGC는 최근 5연승의 가파른 질주를 펼치며 28승11패, 승률 0.718로 한 경기를 덜 치른 2위 창원 LG(24승14패·승률 0.632)와의 격차를 3.5경기로 벌리며 선두를 내달리고 있다.
시즌 개막 이전 7시즌 동안 팀을 이끌었던 김승기 감독과 ‘간판 슈터’ 전성현이 ‘신생’ 고양 캐롯으로 떠난 이유로 KGC는 전문가들로부터 하위권으로 분류됐으나, 이 같은 예상은 개막 후 보기좋게 빗나갔다.
KGC는 팀 창단 후 첫 개막 4연승을 거두는 등 돌풍을 일으키며 1라운드 8승1패로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이어 2라운드서도 6승3패로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3라운드서 두 차례 2연패를 기록해 5승4패로 주춤한 뒤 4라운드 중반까지도 승패를 반복하다가 막판 2연승으로 다시 살아났다.
기세를 몰아 5라운드 3경기를 모두 승리하며 5연승 행진을 하고 있는 KGC의 상승기류가 예사롭지 않다. 이에 대해 김상식 감독은 “최근 분위기가 1라운드 때와 비슷하다. 선수들이 모두 잘 해주고 있다”고 만족해 했다.
그 중심에 ‘특급 빅맨’ 오마리 스펠맨이 있다. 스펠맨은 206㎝, 110㎏이 넘는 거구에도 경기당 평균득점 19.3점(2위), 3점슛 평균 2.8개(2위), 야투 7.3개(4위)로 맹활약 하고 있다. 특히 6일 KT전서는 3점슛 7개를 꽂으며 40득점, 7리바운드로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최근 3경기 연속 20득점 이상을 기록 중이다.
선두 질주에 빼놓을 수 없는 선수가 베테랑 오세근(36)이다. 오세근은 노련미를 바탕으로 국내선수 리바운드 2위(경기당 6.3개)에 오를 만큼 골밑을 든든히 지켜주고 있고, 경기당 평균 12.6점으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여기에 가드 변준형은 경기당 평균 14.3득점, 5.1개의 어시스트(2위)로 제 몫을 다해주고 있고, 배병준도 지난 시즌 보다 3배 이상의 득점을 올리며 전성현의 공백을 잘 메워주고 있다.
또한 묵묵히 제 역할을 해주는 문성곤, 박지훈, 양희종도 든든하게 뒤를 받쳐 주고 있고, 수비에서도 몸을 사리지 않고 루즈볼을 따내는 선수들의 허슬 플레이가 선두 질주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김상식 감독은 “선수들의 투지와 집중력이 살아나 다시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었다. 특히 스펠맨이 그동안 득점에 너무 욕심을 냈었는데 면담을 한후 달라진 것 같아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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