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회 연속 4관왕 도전…밀라노·코르티나 패럴림픽 메달 목표
“3년 후 제14회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패럴림픽에 출전해 메달을 딸 때까지 더욱 성장하겠습니다.”
10일 강릉 알펜시아리조트 바이애슬론경기장에서 열린 제20회 전국동계장애인체육대회 바이애슬론 남자 스프린트 4.5㎞ 시각 선수부에서 경기도에 첫 금메달을 안긴 새 얼굴 김민영(23).
선천적으로 시각장애를 안고 태어난 김민영은 특수학교 재학 당시 장애인 유도와 육상 등 다양한 종목을 거친 뒤 고교 시절 전남장애인체육회가 진행하는 스키캠프를 통해 스키에 입문했다.
종목 전향 후 눈에 반사되는 빛에 애를 먹었던 그는 적응기를 거쳐 점차 안정을 찾으며 재능을 꽃 피우기 시작했고, 2016년 처음 출전한 제13회 장애인동계체전에서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획득해 기대주로 급부상한 뒤 지난해 제19회 대회서 4관왕에 올라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기도 했다.
지난해 인프라에 한계를 느낀 김민영은 전남에서 경기도로 이적했다. 이후 여름부터 국가대표로 차출되는 겹경사를 맞은 그는 지난해 뉴질랜드, 핀란드, 스웨덴 등 해외 전지훈련을 다니며 2연속 4관왕을 목표로 기량을 다졌다. 그 결과 첫 경기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자신을 향한 기대에 보답했다.
김민영은 “금메달을 따게 돼 행복하다. 오늘 눈도 많이 오고 온도도 적당해서 회장배를 치르고 곧장 대회에 출전하는 상황서 체력적으로 많은 도움이 됐다”며 “오늘의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목표한 4관왕을 향해 정진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영은 이어 “대표팀에 발탁된 뒤부터 인연을 맺어 온 가이드 곽한솔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가이드가 학업때문에 이별하게 됐는데, 그동안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다. 호흡도 좋고 많이 케어해줘서 좋은 성적이 난 것 같디”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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