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입학식 몰렸는데 꽃값 요동… 장미 1년 전보다 85% ↑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경기일보DB

졸업식과 입학식이 몰린 2~3월, 화훼농가의 성수기가 찾아왔지만 꽃값이 요동치고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1년 전보다 꽃 가격 대부분이 오른 상황이라 부담이 커졌다고 볼 수 있다.

 

12일 경부선꽃도매상가운영회에 따르면 이달 14일 남양주 심석초등학교, 15일 안산 한양대학교(ERICA), 24~27일 서울대·고려대·연세대·이화여대 등 여러 학교들이 졸업식을 앞두고 있다. 다음달에는 대부분의 학교가 입학식을 연다.

 

화훼농가에겐 ‘판매 기회’인 시기지만 최근 꽃 경매 가격과 함께 장식비·포장비 등이 오르면서 전반적인 꽃 가격이 뛰어, 마냥 기회인 상황은 아니다. 그만큼 소비자의 부담이 늘었기 때문이다.

 

일례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화훼유통정보에 집계된 지난 4∼10일 기준 서울 양재동 aT 화훼공판장에서의 장미 경매가격은 1단에 일평균 1만2천733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1년 전 6천894원과 비교하면 84.7% 비싼 가격이다.

 

안개꽃도 같은 기간 1단에 일평균 1만3천72원으로 1년 전(9천150원)보다 42.9% 올랐다. 프리지어 역시 1단에 2천705원으로 작년(2천72원)보다 30.6% 값이 상승했다.

 

지난 10일 aT양재 기준 전국적으로는 총 6만9천719단의 꽃이 거래됐다. 당일 파주시의 일일 출하물량이 2만7천266단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고양시(2만4천496단) ▲경북 봉화군(1만6천110단) ▲고양시(2만4천496단) 순이었다.

 

특히 최근 난방비 인상으로 시설원예 농가가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난방비도 꽃값 인상의 변수가 될 수 있다. 현재 상황으로만 봐도 꽃다발 하나에 5~6만원에 달한다.

 

한편 이 같은 상황에서 경기도농업기술원은 지역 농업인이 자체 육성한 장미(8품종), 국화(8품종) 신품종의 국내보급 확대를 위해 소매를 걷은 상황이다. 경기농기원은 ‘선도농업인 중심 현장실증사업’ 참여 농가를 오는 15일까지 신청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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