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전 이어 대회전도 금빛 질주…“2관왕 위해 지난해 3월부터 특훈”
“올해 첫 2관왕에 오르게 됐는데, 이를 시작으로 앞으로도 연패 기록을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13일 열린 제20회 전국동계장애인체육대회 알파인스키 지체장애 선수부 대회전에서 우승, 전날 회전 금메달에 이어 2관왕에 오른 양지훈(33·경기도장애인스키협회).
2019년 경기도장애인체육회 스키캠프에 참가한 것이 계기가 돼 크로스컨트리로 선수 생활을 시작한 양지훈은 지난해 알파인스키로 종목을 전환했다. 이후 전국동계체전에서 2연패를 달성하며 이름을 알리게 됐다.
양지훈은 “2011년 교통사고로 후천적 장애를 얻었다. 절망의 순간에 취미로 즐겨왔던 스키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해 스키캠프에 참가하게 됐고 이를 계기로 선수생활을 시작했다”며 “지난해 금메달 1개에 그쳐 아쉬움이 많았다. 올해는 더 나은 성적을 위해 작년 3월부터 지상 훈련을 하는 등 많은 준비를 했다. 양성철 감독님이 군포시까지 오셔서 1대1 지도를 해주셨고 탄력과 리듬을 중점적으로 보강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나의 강점은 포기하지 않는 불굴의 정신이다. 나이가 적지 않아 체력적으로 기량이 떨어질 수 있으나, 힘이 닿는한 포기하지 않겠다”며 “아직 국가대표는 아니지만 2024 밀라노 패럴림픽에 참가하는 것이 목표다. 그동안 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었는데 이 자리를 빌어 감사드린다”고 인사말을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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