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임승차 손실액 4년간 395억... “관계기관과 인상률 협의 예정”
경기도가 도시철도 요금을 기존 1천250원에서 1천450원으로 200원 인상하는 방안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 매년 100억원에 달하는 무임승차 적자를 더 이상 감당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14일 경기도에 따르면 무임승차로 인한 도내 도시철도 손실액은 지난 2018년 83억원, 2019년 103억원, 2020년 97억원, 2021년 112억원 등으로, 지난 4년간 총 395억원에 달한다.
이처럼 무임수송 손실액이 100억원을 넘었지만 올해 정부 예산안에 지방자치단체 손실 지원분인 3천585억원이 전액 삭감되면서 도시철도 요금 인상이 불가피해졌다.
서울시는 도시철도 요금을 300원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인천시도 200원 인상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에 도는 지난 달 16일부터 27일까지 의정부·용인·김포·하남·부천시에 ‘서울시 요금 운임 조정 입장에 대한 의견’을 조사했다.
5개 기초지자체는 도시철도의 적자폭을 줄이기 위해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의견을 도에 전달했다. 특히 지난 2019년 경기도 시내버스 요금 인상액이던 ‘200원’ 인상이 적합하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
도는 고물가 등의 경제상황을 고려해 오는 7월 이후 200원을 인상하는 방안을 놓고 검토 중이다. 도는 이달 내 서울시·인천시·한국철도공사 등 관계 기관들과 2차 실무 회의를 열어 도시철도 요금 인상 수준을 협의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300원을 인상하면 인상률이 24%에 이른다. 경제상황이 어렵기 때문에 인상률이 20%를 넘지 않아야 한다고 판단해 결정했다”며 “관계 기관들과 협의해가며 인상률을 맞춰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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