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시티 수원] 팔달구 개청 30년... 더 풍요로운 수원 이끈다

분구 후 관할지역 10개 洞서 매탄·원천·이의동까지 확대
힐링폴링 수원화성 축제·팔달산 등 관광 인프라 ‘풍성’
명실상부 수원 대표 ‘역사·문화·관광’ 중심지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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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의 중심부를 차지하고 있는 팔달구는 지난 1993년 2월1일 문을 열었다. 광복 후인 1949년 시로 승격한 수원시에서 1988년 장안구와 권선구로 처음 분구가 이뤄진 뒤 5년만에 팔달구가 신설됐다. 그만큼 도시의 발전이 급격하게 이뤄졌다는 의미다. 팔달구는 수원의 역사와 문화 중심이다. 사통팔달의 지리적 이점으로 상권이 발달하고 젊은이들이 모여드는 활력의 중심이라는 데 이견이 없다. 또 다양한 발전동력이 남아 있어 미래의 모습이 더욱 기대되는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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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팔달구청 개청 이후 30년 변화상

개청 이후 30년의 시간 동안 팔달구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최초 신설 당시 팔달구는 2천694만㎡의 면적에 7만2천여가구 22만3천여명으로 출발했다. 지금은 1천286만㎡의 면적에 9만5천여가구 20만3천여명이 거주한다. 1인 가구가 증가하며 가구수는 늘었으나 가구당 인구는 3.1명에서 2.0명으로 줄었고, 면적도 줄어들면서 100만㎡당 8천302명이던 인구밀도는 1만4천977명으로 높아졌다. 주민을 위한 인프라는 눈에 띄게 확충됐다. 28개였던 학교는 38개로, 단 한 곳뿐이던 공공도서관은 4개로 늘어 주민의 삶이 더욱 편리해졌다. 노인과 외국인을 위한 시설 등이 신설돼 경로당을 포함한 복지시설 역시 46개소에서 94개소로 2배 이상 증가했다.

 

팔달구민들을 위한 구정을 담당하는 팔달구 청사는 두 차례 이전을 거쳐 지금의 매향동에 자리를 잡았다. 처음 분구된 팔달구는 인계동의 한 빌딩을 임차해 업무를 시작했다. 당시 팔달구는 10개 동을 관할했는데, 현재 영통구 지역인 매탄동, 원천동, 이의동 일대도 팔달구에 속했다. 이 시기 팔달구는 수원천 복원과 월드컵경기장 등 기반시설 확충이 중점적으로 이뤄져 수원의 발전을 견인했다.

 

팔달구는 2003년 초 수원월드컵경기장 임대청사로 이전했다. 영통구가 설치되며 팔달구의 관할 구역도 크게 변경됐고, 10개 동의 행정구역 변경도 완료했다. 수원화성과 인프라를 기반으로 수원 문화관광의 부흥을 이끄는 거점 역할을 했다. 이후 매향동에 청사를 신축해 이전한 팔달구는 2014년 4월5일 드디어 단독청사 시대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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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 수원시 제공

 

■ 전통과 자연이 꽃피운 문화·관광 거점

수원의 문화와 관광의 발전은 팔달구를 중심으로 이뤄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해 가을 한 달간 팔달구에서 개최된 4개 축제 ‘2022 힐링폴링 수원화성’이 진행되는 동안 100만명의 관람객이 집계된 것이 이를 증명한다. 팔달구 발전의 기초는 수원천과 수원화성 복원사업이었다. 수원천의 상류 구간부터 옛 모습을 찾는 생태복원사업이 1995년부터 2002년까지 진행돼 수원천이 팔달구를 완전히 종단하며 시민의 삶 속에 유유히 흐르게 만들었다.

 

수원화성 복원사업은 1996년 기공식을 시작으로 화성행궁, 화홍문, 여민각 등 중건 및 정비와 남수문 복원이 차례로 이어졌다. 또 군데군데 끊어졌던 수원화성에 성곽 잇기 사업을 추진해 화서문, 창룡문, 화홍문, 남포루, 서장대 등이 연결돼 수원화성을 온전하게 즐길 수 있게 됐다. 북쪽에서 남쪽으로 자연스럽게 흐르는 수원천과 220여년 전 축성된 수원화성이 감싸 안은 팔달구는 수원을 대표하는 다양한 축제가 열리는 무대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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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 수원시 제공

 

■ 젊음과 활력이 넘치는 상권 중심지

팔달구의 명칭 ‘팔달(八達)’은 팔달산에서 유래했는데, 팔달산 이름은 태조 이성계가 명명했다고 알려져 있다. 원래 이름은 탑산이었으나 막힘 없이 사방으로 통하는 아름다운 산에 팔달산이라는 이름을 내렸다고 한다. 정조 역시 수원화성의 남쪽 대문을 팔달산 이름을 따 팔달문으로 정했고 전국에서 팔부자를 모으고 시전을 열었다. 팔달구에는 총 14개의 전통시장이 있다. 이 중 지동시장, 영동시장, 팔달문시장, 못골종합시장, 시민상가시장, 남문로데오시장, 남문패션1번가시장, 미나리광시장 등 8개 시장이 팔달문 주변에 분포한다. 또 역전시장, 매산시장, 역전지하도상가, 매산로테마거리상점가 등 4곳은 수원역 주변에 있다.

 

팔달구는 전통시장 현대화사업으로 시장에 아케이드와 고객센터 및 야외무대 설치, 간판 정비는 물론 각 전통시장 축제 등 지원 정책으로 상권 활성화를 도왔다. ‘생태교통 수원 2013’ 이후 급격히 발전한 행궁동의 상권 발전도 눈에 띈다. 2013년 9월 한 달 동안 행궁동 일원에서 자동차를 없애고, 자전거와 도보 등을 중심으로 한 생태교통의 가능성을 확인한 실험적인 행사 이후 젊은 상인의 유입이 두드러졌다. 수년간 발전을 거듭하며 ‘행궁동’은 수원의 핫플레이스로 등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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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 수원시 제공

 

■ 풍부한 미래 동력으로 발전 기대감 ‘UP’

팔달구의 영화와 발전은 앞으로 기대감이 더 크다. 오래된 구도심이자 문화재보호구역으로 묶인 지역이 대부분이지만 미래를 위한 동력을 만들어 가는 일은 멈추지 않았다. 우선 재개발 사업으로 주민들이 유입되고 있다. 매교동에 위치한 115-6구역과 115-8구역이 지난해 하반기 준공됐으며, 인계동에 위치한 115-9구역 재개발 사업도 오는 8월 입주할 예정이다. 3개 단지에 총 9천600여가구가 입주한다.

 

오랜 골칫거리였던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가 지난 2021년 자진 폐쇄된 이후 수원역 일대의 발전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여기에 지동 일대에 들어설 팔달경찰서 신축도 예정대로 2024년 말 준공되면 주민들을 위한 치안도 더 촘촘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박미숙 팔달구청장은 “지난 30년간 팔달구의 여정에는 수원의 정체성이 담겨 있음을 기억하며 앞으로도 변화를 이끌 것”이라며 “20만 구민을 섬기며 ‘수원의 중심, 품격 있는 팔달’을 만들기 위해 새로운 도약과 미래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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