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3·8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 첫 TV토론 격돌

15일 서울 중구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첫번째 TV토론에 앞서 천하람· 김기현·안철수·황교안 후보(왼쪽부터)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김기현·안철수(성남 분당갑)·천하람·황교안 후보는 15일 오후 첫 TV토론회에서 치열하게 격돌했다. 

 

천하람 후보는 자신에 대한 소개에서 “단순히 이준석 전 대표의 ‘시즌2’가 아니라 능가하는 매력을 보여드릴 수 있는, 새로운 보수의 정말 큰 재목이라는 것을 전당대회를 통해서 꼭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이어 김기현 후보는 “정통보수의 뿌리를 20년 동안 한결같이 지켜온 김기현이 대표가 되면 당이 안정될 것”이라면서 “이기는 리더십을 바탕으로 안정 속에서 개혁과제를 연대와 포용과 탕평을 통해 이뤄가겠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후보는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단일화로 정권교체를 이뤄냈다. 이제 남은 목표는 하나뿐이다. 내년 총선승리로 정권교체를 완성해야 하는 일”이라며 “총선에서 승리를 이끌고 곧바로 당 대표를 내려놓겠다. 안정 의석 확보 후에는 다른 분이 맡아도 좋다”고 말했다.

 

황교안 후보는 “정통보수의 유일한 진짜 계승자”라면서 “지금은 종북좌파들의 총공격을 받고 있는 위기의 시기이다. 종북좌파들이 가장 무서워하는 황교안이 당 대표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15일 서울 중구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첫번째 TV토론에 앞서 천하람· 김기현·안철수·황교안 후보(왼쪽부터)가 리허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토론에서 김 후보는 안 후보를 겨냥해 “저는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에 치열하게 싸웠는데 안 후보는 이렇게 치열하게 (민주당과) 싸웠을까, 그 점에 대해서는 별로 기억이 없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또한 “연대와 포용과 탕평을 하려면 많은 사람을 안고 가는 리더십이 있어야 한다”며 “안 후보와 같이 한 사람 중에 윤여준·최장집·장하성 등이 떠난 것을 보면서 좀 더 리더십으로 포용하는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다”고 꼬집었다. 

 

이에 안 후보는 김 후보를 향해 “우리 안방인 울산에서 4선을 했다. 16년 기간을 했다. 그러면 이제 험지에 가실 때도 되지 않았느냐”며 “수도권 출마 요구가 한가한 소리라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느냐”고 직격했다. 

 

그는 이어 “내년 총선의 시대정신은 한마디로 ‘운동권 586(50대·80년대 학번·60년대 출생) 청산’에 있다”면서 “여기 계신 모든 분들이 저 빼고 판사·검사·변호사 출신이지 않느냐. 법조인들로 후보를 대거 채우면 586 청산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천 후보는 안 후보와의 토론에서 “총선을 치르는데 후보들에게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관계자)표 공천’이라는 딱지가 붙어 있다면 그 공천은 국민들께 제시하고 납득하기 어렵다”면서 “이 부분을 해결하지 않고는 총선 승리가 어렵다”며 의견을 물었다.

 

이에 안 후보는 “용산에서 결정 자체가 민심과 동떨어진 것이라면 정확하게 지적을 하고 민심에 맞게 바꿔야 하는 것이 당에서 해야 할 일”이라며 “용산과 당이 플러스 알파가 돼야 내년 총선에서 이길 수 있다”고 답했다. 

 

황 후보는 김 후보와의 토론에서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해 ‘존경한다’고 한 것을 지적하며 “지금도 존경하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김 후보는 “존경한다는 말은 관용어처럼 사용하는 것”이라며 “대선을 앞두고 당내 분란을 잠재워야 선거에서 이길 수 있었다. 이기려면 뭐든 해야 한다. ‘존경한다’는 말을 가지고 시비를 걸면 앞으로 정치를 어떻게 하겠나”라고 반문했다.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토론회는 이날을 포함해 20일, 22일, 다음달 3일 등 총 4차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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