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사업구역경계선 ‘들쭉날쭉’ 중구 해변 뒤편 부지 추가 협의... iH 반대에 부딪혀 수정 물거품
인천도시공사(iH)의 ‘용유 노을빛타운 개발사업’이 개발 구역 지정을 앞두고 난개발 우려가 나오고 있다.
25일 iH와 인천 중구에 따르면 이달 안에 구는 ‘용유 노을빛타운 개발 구역 지정 및 개발계획안’에 대한 주민 공람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또 구는 을왕·남북·덕교동 인근 56만6천여㎡ 면적의 개발사업에 대해 개발 구역 지정을 위한 공청회를 할 예정이다. 도시개발법상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을 받기 위해서는 개발 구역 지정에 앞서 주민 공람 및 공청회 절차를 밟은 뒤 90일 이내에 인천시에 구역 지정 신청을 해야 한다.
앞서 iH는 지난 2018년부터 이 일대에 사업비 4천610억원을 투입하는 용유 노을빛타운 개발사업을 추진했다.
그러나 이번 용유 노을빛타운 개발사업 구역 경계를 두고 난개발 우려가 나오고 있다. iH가 지난해 구에 제출한 사업 구역은 용유도 해변 인근 위주인 탓에 경계선이 고르지 않고, 남은 구역의 사업성을 확보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구는 지난 2개월 동안 iH가 제출한 개발구역에서 용유도 해변 뒷편의 부지를 추가하는 협의에 나섰지만, iH의 반대에 부딪혀 구역 경계 수정은 이뤄지지 않았다.
구는 지역발전과 사업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해변 지역을 벗어나 배후 지역으로 개발 구역을 넓혀야 한다고 보고 있다. 또 구는 iH의 개발계획상 구역 경계가 고르지 못해 주민 반발 우려가 크다고 보고 있다. 이 때문에 경계를 반듯하게 정형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구는 현재 개발구역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지난 2020년 발표한 ‘용유·무의 개발 구상안’과 달라 사업성을 확보하기 어려워 오랫동안 사업 추진이 장기화 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구 관계자는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추가 확대 지정이 필요하다”며 “추가적으로 iH와 논의를 통해 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고 했다.
앞서 인천경제청은 용유·무의 개발 구상안을 통해 용유도 배후 지역인 ‘동양염전’ 부근을 포함하면서 레저·문화 공간으로 구상했다.
지역 안팎에서는 iH가 종전 개발구역으로 확정하면서 용유도 해변 배후 단지의 노후화 및 추가 개발 가능성이 낮아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iH 관계자는 “용유 노을빛타운 부지는 종전 개발사업이 여러번 무산한 곳이라 사업을 조속히 해야 한다”며 “이번 개발 구역으로 충분히 사업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내년 하반기에는 시로부터 도시개발구역을 지정 받아, 사유지 보상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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