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무혐의 받은 사건이 대통령과 검사가 바뀌었다고 중대사건 둔갑 비판 강도·강패 판치는 무법천지에는 담장 높이고 문도 닫아야...불체포 특권 포기 안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인천 계양을)는 23일 “검찰의 구속영장을 보면 판사를 설득하려는 것이 아니라 대국민 선전전이나 국민의힘 성명같은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영장 내용에는이재명이 돈을 받았다, 돈을 받았을 것이다, 이런 내용이 하나도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자신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에 대해 “대장동과 성남FC 관련 검찰의 수사는 10년 전부터 벌어진 일이고, 무혐의 처분을 받았고, 바뀐 것이 없다”며 “바뀐 것은 (제가) 대선에서 지고, 검사하던 사람이 대통령이 되고, 수사하던 검사가 바뀐 것뿐인데 무혐의였던 사건이 중대사건이 돼버렸다”고 비판했다.
이어 “헌정사에 유례없이 개인을 잡기 위해 수 백명이 넘는 검찰 인력이 저와 제 주변을 털고 있다”며 “찾아 낸 게 없다 보니, 이전에 문제가 없다고 결론난 것들을 다시 꺼내서 (구속돼 있어) 처지가 어려운 사람들을 이용해 흰색을 검은색으로, 검은색을 흰색으로 만들어 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변호사비 대납의혹은 어디 갔느냐, 종북자금 지원설, 조폭 연루설도 수 개월 동안 돈다발까지 흔들었으면서 아무것도 없이 사라졌다”며 “언론도 침소봉대, 견강부회 하는 식으로 의혹을 제기하면 가짜뉴스를 유포하는 것 밖에 안된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불체포 특권을 내려놓고 영장실질심사를 받을 의향이 없느냐는 질문에 “모두가 예측이 가능한 평화시대에는 담장도 없애고, 대문도 없애야 하지만, 강도와 깡패가 날뛰는 무법 천지의 세상에서는 담장도 높이고 문도 닫아야 한다”며 검찰의 구속영장에 응할 생각이 없음을 시사했다.
검찰이 기소할 경우 대표직을 내려놓고 재판에 임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가정을 전제로 답변하는 적절하지 않다”며 즉답을 피햇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정권을 향해 “정권과 권력은 영원할 것 같지만, 길지 않다. ‘있을 때 잘해’ 라는 말처럼 후회되거나 회한 생길 일보다는 보람을 느끼는 일을 찾아야 한다”며 “국민의 더 나은 삶을 위해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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