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비즈 인증과 함께 성장"...이노비즈협회, 제1차 PR-day

박관병 이지네트웍스 대표가 대용량 공기청정기의 기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정규기자

 

“대기업과 경쟁하지 않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노력한 것이 지금의 성장을 이룰 수 있었던 비결입니다.”

 

이노비즈협회가 제조 혁신을 이룬 우수 중소기업을 소개하는 ‘PR day’를 올해 처음으로 개최한 가운데 ‘틈새시장’을 노려 대용량 공기청정기 보급에 성공한 ㈜이지네트웍스가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23일 ㈜이지네트웍스의 파주 공장에서 만난 박관병 대표(52)는 자신감을 내보였다. 박 대표의 회사는 2000년 사업의 첫발을 뗀 뒤 20여년이 지난 현재, 대용량 공기청정기 분야에선 독보적인 지위를 갖고 있다. 지하철 9호선, 김포골드라인 등 지하철 역사에 공기청정기를 공급 중이고, 최근에는 버스에도 부착 가능한 공기청정기를 개발했다.

 

특히, 3단계 청정 필터와 살균 장치를 통해 미세먼지나 유해가스, 세균 등을 걸러내는 차별화된 정화시스템은 ㈜이지네트웍스 제품의 ‘히든카드’다. 또 대용량임에도 소음과 소비 전력이 최소화돼 공공장소에서 활용도가 높다.

 

박관병 이지네트웍스가 버스에 부착이 가능한 공기청정기의 기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정규기자

 

사실, ㈜이지네트웍스는 PC나 사무용품 등 렌탈로 사업을 시작했다. 그러던 이들에게 2018년은 중대한 분기점이었다. 회사에 친환경 사업부서를 신설하는 한편 공공장소에 맞춤화된 대용량 공기청정기 개발에 착수한 것인데, 이는 삼성이나 LG 등을 필두로 한 기존 공기청정기 시장이 B2C(기업→개인) 중심이었던 상황에서 틈새를 정확하게 공략한 것이었다.

 

같은 해 10월 이노비즈협회로부터 이노비즈 인증까지 받으며 사업은 날개를 달기 시작했다. 이노비즈 인증으로 조달청이 주관하는 물품 구매 적격심사와 일반용역 적격심사에서 우대 혜택을 받았고, 이는 지하철 역사나 공항 플랫폼 등 공공장소에 제품을 납품하는 데 큰 힘이 됐다. 이같이 시장의 빈틈을 노린 결과, 매출은 꾸준히 성장했고 지난해 회사 매출은 280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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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역 지하철 역사에 설치된 대용량 공기청정기의 모습. 이지네트웍스 제공

 

이제 ㈜이지네트웍스의 눈은 더 높고 넓은 곳을 향한다. 우선 당장 이루려는 목표는 매출을 꾸준히 올려 2025년에는 코스닥에 상장하는 것이다. 또 다른 목표는 글로벌 시장 진출이다. 이미 일본에 300대 가량의 수출을 진행 중이고, 프랑스 군 병원 9곳에 제품을 보급한 바 있다. 해외에는 아직 대용량 공기청정 살균기 시장이 거의 없어 향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게 박 대표의 생각이다.

 

박관병 대표는 “이지네트웍스는 대용량 공기청정 살균기라는 틈새 시장을 개척하고, 소비자를 위한 새로운 혁신을 제시하면서 성장해 왔다”며 “실내 공기질 통합 솔루션 제공이라는 비전 하에 국내 시장을 넘어 글로벌 선도기업으로서 제조혁신 이노비즈를 대표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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