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3·8 전당대회’ 최고위원·청년최고위원 후보들이 27일 방송 토론회에서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8명 중 4명을 선출하는 최고위원 경선에 나선 후보들은 이날 오전 서울 강서구 ASSA빌딩 방송스튜디오에서 진행된 TV토론회에서 친윤(친 윤석열)계와 비윤(비 윤석열)계로 나눠져 설전을 펼쳤다. 토론은 국민의힘 공식 유튜브 채널인 ‘오른소리’로 생중계됐다.
최고위원 후보 중 ‘범 친윤계’는 김병민·김재원·민영삼·조수진·태영호 후보 등 5명, 이준석 전 당대표와 가까운 비윤계는 김용태(광명을 당협위원장)·허은아 후보 등 2명, 정미경 후보는 중립으로 각각 분류된다.
‘친윤계’ 김병민 후보는 ‘비윤계’ 허은아 후보에게 ‘윤석열 정부의 국정 비전이 무엇인지 아느냐’를 물으며 “많은 당원들이 허 후보가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노력하는 기본적 진정성이 있는 것인지 궁금증을 피력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허 후보는 “윤석열 정부를 위한 의정활동을 누구보다 열심히 해왔다”면서 “(김 후보가) 대변인 활동을 하셨기 때문에 제가 3년 동안 어떻게 활동했는지 알 것”이라고 답했다.
‘비윤계’ 김용태 후보는 ‘친윤계’ 민영삼 후보에게 “권력만 좇는 카멜레온 정치한 것을 인정하나”, “당만 몇 번을 바꾼 것이냐”고 추궁했고, 민 후보는 “인격 모욕적 발언이다”, “과거를 묻지 말라, 함께 갈 생각을 해야지 민주당으로 가란 얘기냐”고 반박했다.
김용태 후보와 ‘친윤계’ 조수진 후보는 이준석 전 대표를 놓고 신경전을 펼쳤다.
김 후보가 ‘당내 민주주의와 내부총질의 기준이 뭐냐”고 묻자 조 후보는 “당내 민주주의는 건강한 정당을 가꾸기 위해서 소신을 발휘하는 것이고 용기가 필요하지만 이 전 대표의 대표시절 여러 언행은 당내 민주주의와 거리가 멀다”고 주장했다.
한편 오후에 진행된 청년최고위원 후보 TV토론은 4명의 후보 중 김가람·김정식·이기인 후보가 친윤계 장예찬 후보를 향해 집중 공세를 펴는 양상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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