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키움 투수 안우진에 염산 테러 협박한 20대 ‘무혐의’

키움 히어로즈 선발투수 안우진이 지난해 인천 미추홀구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시즌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당시 모습. 연합뉴스 제공

 

인천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투수 안우진(23)에게 염산 테러를 예고하는 협박 글을 인터넷에 올린 혐의(협박)로 유력 용의자 A씨를 조사했지만 ‘혐의없음’으로 불송치 결정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1월7일 오전 8시15분께 ‘안우진에게 염산을 뿌리기 위해 2년을 기다림’이라는 제목의 글을 인터넷 한 사이트에 올린 의혹을 받았다. 이 글에는 “야구 배트로 남의 인생 망쳤으면서 여론몰이, 그러려니 했는데 유튜버까지 끌어들였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한 누리꾼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글이 올라온 커뮤니티에 접속한 아이피 등을 추적했다. 경찰은 해당 아이피를 사용한 기기가 휴대전화인 것을 파악했으나, 접속 위치를 알 수 없는 해외 가상사설망(VPN)을 사용한 것을 확인했다.

 

하지만 경찰은 의심스러운 아이피를 발견하고 A씨를 용의자로 특정, 지난달 그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했다. 경찰은 A씨의 휴대전화를 디지털 포렌식 했지만 해당 커뮤니티 접속 기록이 나오지 않았고, A씨 자택을 압수수색했지만 증거도 발견하지 못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 말고는 다른 용의자가 없는 상황에서 혐의를 입증할 증거를 확보하지 못해 불송치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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