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하나원큐·우리은행 상대 3위 확보 위한 최종전 삼성생명 유리한 상황속 우리銀 선택에 명운 달려
여자프로농구 공동 3위 용인 삼성생명과 인천 신한은행이 정규리그 4위를 면하기 위한 최종 일전에 나선다.
2년 만의 챔피언 등극을 노리는 삼성생명과 11년 만에 챔피언전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는 신한은행은 일찌감치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 아산 우리은행(24승5패)과 27일 2위를 확정한 부산 BNK(17승12패)에 이어 나란히 16승13패로 공동 3위를 달리고 있다.
두 팀 모두 3전 2선승제의 플레이오프(PO) 진출이 확정됐지만 정규리그 1-4위, 2-3위가 격돌하는 PO에서 최강 우리은행을 피하기 위해서는 3위 유지가 필요하다. 양 팀은 단 한 경기 씩만을 남겨두고 있다. 신한은행은 3월 1일 적지에서 우리은행과 격돌하고, 삼성생명은 이틀 뒤인 3일 최하위 부천 하나원큐와 맞붙는다.
객관적인 상황으로는 삼성생명이 유리하다. 삼성생명은 올 시즌 하나원큐를 상대로 4승1패로 압도적 우위에 있다. 1패도 주축 선수들이 대거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상황에 패한 것이어서 객관적으로 최종전 승리가 예상되고 있다. 다만 2위를 달리다가 마지막 6라운드 들어서 1승3패로 부진한 것이 문제다.
하지만 이미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 우리은행이 최종전서 다소 느슨한 경기를 펼칠 수 있어 신한은행으로서는 해볼만 하다는 계산이다. 올 시즌 상대 전적서도 2승3패로 근소한 열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최근 경기인 4·5라운드서는 모두 신한은행이 승리했다.
만약 공동 3위인 삼성생명과 신한은행이 모두 승리할 경우에는 상대 전적에 따라 순위를 결정짓게 돼 4승2패로 앞서있는 삼성생명이 3위가 된다. 신한은행으로서는 우리은행을 꺾고 이틀 뒤 하나원큐가 삼성생명을 잡아줘야 3위를 지킬 수 있다. 이 경기서 우리은행의 선택도 변수다.
양팀 감독들은 모두 “어차피 맞붙을 팀이라면 우리은행과 4강 PO에서 맞붙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말하고 있지만 내심 3위를 차지해 우리은행과 PO서 대결을 피하는 것을 원하고 있다.
마지막 경기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여자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어느 팀이 3위로 우리은행을 피해 PO에 진출할 수 있을지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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