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대 가능성 질문에는 김·천 ‘안철수’, 안 ‘황교안’, 황 ‘김철람’ 지목
국민의힘 당권주자들은 3일 전당대회를 앞둔 마지막 TV토론에서 한치의 양보없는 공방을 벌이며 막판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채널A가 주관한 국민의힘 전당대회 4차 TV토론에서는 유력 당권주자인 김기현 후보에게 안철수·천하람·황교안 후보가 울산 땅투기 의혹과 대통령실 전당대회 개입 등을 거론하며 집중 공세를 펼쳤다.
안 후보는 주도권 토론에서 김 후보에게 “나경원 전 의원이 ‘학폭’을 당할 때 가만히 있다가 급하게 사진을 찍는 것이 연대냐”며 몰아 세웠고, 김 후보는 “안 후보가 나경원 전 의원의 선택과 행동에 대해 학폭 피해자라고 말하는 것은 2차 가해라고 생각한다”며 맞받았다.
황 후보는 “이틀 전 여론조사를 보면 땅 투기 리스크가 있다. 20, 30세대 중에서 우려가 70%가 넘었다”며 김 후보의 울산 땅 투기 의혹을 이어갔고, 김 후보는 “황 후보는 정말 하실 말씀이 그 말 밖에 없나보다"면서 "가짜뉴스를 처음부터 지금까지 계속하면서 전당대회가 흙탕물이 됐다”고 받아쳤다.
천 후보도 “사실상 윤심(윤석열 대통령의 의중) 마케팅을 많이 한 것은 김기현 아니냐"며 윤심 논란에 대해 추궁했고, 김 후보는 “천 후보는 항상 앞뒤 자르고 왜곡한다. (안 후보가 먼저)윤안연대를 했다고 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 후보는 소득 수준에 따른 과태료 차등화, 금리인하 요구권 개선 등 민생 정책 이슈들을 꺼내며 다소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토론 말미에 결선투표를 전제한 연대 대상을 묻는 질문에는 각각 엇갈린 답변을 내놨다.
후보들은 ‘만약 내가 당대표가 되지 않는다면 누가 당대표가 됐으면 좋겠나’라는 질문을 받고, 김기현·천하람 후보는 안철수 후보를 지목했고, 안철수 후보는 황교안 후보를 선택했다. 황교안 후보는 “김철람”(김기현·안철수·천하람)이라고 말해 즉답을 피했다.
한편, 합동연설회와 TV 토론을 모두 마무리한 국민의힘은 4~5일 모바일, 6~7일 전화 ARS 투표를 거쳐 오는 8일 당 대표 경선을 실시한다. 만약,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1·2위가 결선 투표를 진행한다. 9일 1대1 토론을 한 뒤 10일 모바일 투표, 11일 전화 ARS 투표를 거쳐 12일 당 대표를 최종 확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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