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슈켄트 그랜드슬램 유도 男 60㎏급 결승서 누르카나트에 한판승 양평군청, 1월 포르투갈 그랑프리 +100㎏급 우승 이어 잇단 ‘낭보’
양평군청의 ‘베테랑’ 김원진(31)이 2023 국제유도연맹(IJF) 타슈켄트 그랜드슬램에서 2년 만에 남자 60㎏급 국제무대 정상에 올랐다.
경량급 ‘간판’ 김원진은 4일(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유노스보드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대회 첫 날 남자 60㎏급 결승전에서 1분 3초 만에 세리크바이예프 누르카나트(카자흐스탄)의 완팔 업어치기를 방어하다가 목감아 되치기로 응수해 시원한 한판승을 거두고 우승했다고 소속팀 채성훈 감독이 알려왔다.
이로써 김원진은 새로 입단한 양평군청에 2개월 여 만에 금메달을 선사했다. 지난 2021년 1월 카타르 도하 마스터스 대회 우승 이후 약 2년 만의 국제대회 금메달이다.
이날 우승으로 최근 다소 부진했던 김원진은 건재를 과시했다. 김원진은 2011년·2015년 하계 유니버시아드대회 두 차례 우승과 2015년 아시아선수권대회 금메달, 2015 세계선수권대회 동메달 등 10년 넘게 경량급 간판으로 활약하며 한 때 IJF 세계랭킹 1위까지 올랐었다.
앞서 김원진은 2회전서 야다브 비제이 쿠마르(인도)에 반칙승을 거뒀고, 준준결승전서 베크무로도프 자모샤리(우즈베키스탄)를 2분 27초 만에 한팔 업어치기 절반으로 꺾었다. 이어진 준결승전서는 루지예프 도스톤(우즈베키스탄)에게 지도 3개를 빼앗아 반칙승을 거두고 결승에 진출했다.
김원진은 우승 후 팀을 통해 “그동안 부상으로 7개월 여만에 국제대회에 출전해 솔직히 걱정도 됐는데 우승하게 돼 기쁘다. 새로운 희망을 안게 됐고, 더 노력해 내년 파리 올림픽에 나갈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전해왔다.
채성훈 양평군청 감독은 “지난 1월 포르투갈 그랑프리대회 남자 +100㎏급서 김민종이 우승한데 이어 최근 다소 침체였던 김원진이 오랫만에 국제대회서 우승하는 등 새로 입단한 선수들이 연속 낭보를 전해 기쁘다”면서 “앞으로 더 큰 목표를 향해 우리 선수들이 나아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대회 양평군청은 김원진과 이날 국제대회 첫 출전서 8강에 오르는 선전을 펼친 김명진(66㎏급)을 비롯, 4명이 김주영 코치의 인솔로 군청의 지원을 받아 출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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