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라IC 통행료 인하 주장 제기… 서구·인천시 공감

유정복 인천시장(가운데)이 최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영종·인천대교 통행료 인하'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인천시 제공

 

인천 영종·인천대교 통행료 인하로 청라나들목(IC)을 이용하는 서구 주민들의 통행료가 상대적으로 높아져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다. 

 

6일 인천시와 서구 등에 따르면 서구는 지난 3일 ‘인천공항고속도로 청라IC 통행료 인하 건의’ 공문을 인천시에 보내 통행료 인하를 요구했다. 

 

이는 인천에서 인천공항고속도로를 통해 같은 목적지로 이동할 때 청라IC를 이용하면 신불IC보다 이용거리대비 비싼 통행료를 지불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는 국토부가 최근 인천공항고속도로의 영종·인천대교 통행료를 인하하기로 결정한 데 따른 결과다. 국토부는 올해 10월1일부터 영종대교 상부구간 통행료를 편도 6천600원에서 3천200원으로 인하하고, 하부구간은 3천200원에서 1천900원으로 내렸다. 또 2025년 말 부터 인천대교 통행료를 편도 5천500원에서 2천원으로 내린다. 

 

이 경우 인천공항고속도로 초입인 신불IC부터 북로JC까지 이동하는 주민들은 현재 6천600원의 통행료에서 3천400원 감소한 3천200원의 통행료를 낸다. 

 

반면 청라IC는 통행료를 인하하지 않아 북로JC까지 종전 2천500원의 통행료를 그대로 지불해야 한다. 신불IC~북로JC 구간의 총 거리는 38.2㎞, 청라IC~북로JC는 19.1㎞로, 두 구간의 1㎞ 당 통행료는 각각 84원, 131원이다. 상대적으로 청라IC를 이용하면 이용거리 대비 비싼 통행료를 지불하는 셈이다. 

 

이에 청라IC를 주로 이용하는 서구 주민들을 중심으로 지역 주민의 경제적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인천공항고속도로 통행료 인하 시점에 맞춰 청라IC의 통행료를 함께 내려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맹기영 청라시민연합 대표는 “청라IC는 청라 주민 뿐만 아니라 60만 서구주민이 이용하는 구간”이라며 “인천공항고속도로 통행료 인하의 목적을 생각할 때 이 곳도 통행료 인하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거리 대비 청라IC 통행료가 비싼 만큼 인하 필요성에 공감한다”며 “국토부와 적극적으로 협의를 해나가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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