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대청도 옥죽동 해안사구 보전 나선다

인천시, 내달부터 구체적 방안 용역...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 포석

인천 옹진군 대청도의 옥죽동 해안사구. 장용준기자

 

인천시가 대청도 옥죽동 해안사구의 보전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연구에 나선다. 시는 이를 통해 백령·대청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에 힘을 실을 방침이다.

 

8일 시에 따르면 사업비 1억8천만원을 들여 다음달부터 ‘대청도 옥죽동 해안사구 보전방안 수립 용역’을 할 계획이다. 용역기간은 1년6개월이다. 옥죽동 해안사구는 국내에서 유일한 활동 해안사구다. 면적은 50만㎡에 이른다.

 

시는 이를 통해 옥죽동 해안사구 일대의 풍향·풍속 및 기상환경을 모니터링한다. 또 표층 모래 및 퇴적물 등의 분포를 지리정보시스템을 통해 분석할 계획이다. 해안사구의 모래 및 형태 등의 변화과정을 분석하기 위해 지난 40년간의 위성영상도 분석한다. 

 

시는 해안사구 인근의 식생 구조도 살펴볼 예정이다. 해안사구 인근 소나무 숲의 규모를 비롯해 소나무 벌목에 따른 해안사구 지형변화와 모래 흩날림 범위 등 지질환경을 데이터화할 방침이다. 또 국내외 해안사구의 보전 사례를 비교한 뒤 옥죽동 해안사구 보전을 위한 사업비 등 단계·연차·분야별 예산 규모도 파악한다. 

 

이를 위해 시는 별도의 자문단을 꾸려 산림, 생태, 환경 등에 대한 영향을 평가한다. 또 2차례의 인식 조사와 3차례의 주민설명회 등을 거쳐 주민 의견을 모은다.

 

특히 시는 이번 연구를 통해 백령·대청지역의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 가능성을 높일 계획이다. 시는 이번 연구에서 얻은 옥죽동 해안사구의 보존 시뮬레이션과 주민 피해 방지 대책 등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심사 자료로 제출할 방침이다. 현재 시는 두무진 및 옥죽동 해안사구 등 백령·대청지역의 지질명소를 2026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받기 위해 환경부의 후보지 지정 등 절차를 밟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연구를 통해 옥죽동 해안사구를 효과적으로 보존하고 유네스코 심사에 활용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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