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을 위한 연극 '여보, 나도 할 말 있어' 4월29일~30일 용인문화예술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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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 나도 할 말 있어’ 공연 모습. 용인문화재단 제공

 

여기, 찜질방에서 생전 처음 보는 이들이 서로의 삶을 털어놓는다.

 

친구의 장례식장을 다녀와 홀로 찜질방을 찾아온 중년의 남자부터 아내와 자식을 피해 혼자의 시간을 가지고 싶어 찾아온 남자, 남편 편만 드는 시어머니가 답답한 며느리까지.

 

찜질방이라는 공간에서 생전 처음 보는 타인에게 자신의 삶에 얼룩진 고통과 즐거웠던 순간을 가감 없이 털어놓는 연극 ‘여보, 나도 할 말 있어’가 오는 4월 29일과 30일 이틀에 걸쳐 용인문화예술원 마루홀에서 열린다. 

 

‘여보, 나도 할 말 있어’는 2013년 5월 대학로에서 초연 이후 전국 66개의 도시에서 500회 이상 공연되며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올해로 공연 10주년을 맞아 용인문화재단이 용인시와 함께 특별 기획공연으로 준비했다.

 

퇴직하고 나니 텅 빈 집안에 홀로 남게 된 영호 역에는 국민 개그맨 이홍렬이 열연한다. 자식을 다 키우고도 허리 휘게 손자까지 봐야 하는 영자 역에는 tvN 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에서 영애 엄마 역을 맡았던 김정하 배우가 출연하며, 세월이 가도 사랑받고 사는 예쁜 아내인 것 같은 은정 역에는 배우 이윤미가 새로운 도전으로 무대에 선다.

 

연극은 중년을 위한 한편의 서사시와 같다. 연출자는 이 작품을 관람하는 모든 사람이 중년의 외롭고 막연한 생각에서 벗어나, 삶을 살아가는 모든 이들과 함께 나누며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고 한다. 용인문화재단 관계자는 “극 중 인물들의 재간 넘치는 대화를 통해 험난한 대한민국에서 오늘도 살아내느라 애쓰고 있는 중년들에게 잠시나마 유쾌한 위로의 시간을 선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공연은 17세 이상 관람가로 용인문화재단 누리집, 인터파크 누리집 티켓에서 구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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