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원 광명시장과 광명지역 경기도의원들이 구로차량기지 이전 백지화에 한목소리를 내고 경기도를 향해 적극적인 도움을 요청했다.
박 시장을 비롯해 광명지역 도의원 5명(김정호·최민·유종상·김용성·조희선) 등은 14일 수원특례시에 있는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의 혐오시설로 인한 문제는 서울시 안에서 해결해야 한다”며 “다른 지역의 혐오시설을 도로 이전하는 것은 지방자치에 역행하는 일”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현재 정부는 수도권발전종합대책의 하나로 서울 구로구에 있는 철도차량 기지를 2026년까지 1조700억여원을 들여 9.4㎞가량 떨어진 광명시 노온사동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에 광명시는 시의회와 시민사회단체 등과 함께 공동대책위원회를 꾸려 이에 대한 반대 운동을 벌이고 있다.
박 시장은 “도와 도의회가 이 문제에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광명 시민의 입장에서 함께 대응해야 한다”며 “이른 시일 내 김동연 지사와 만나 협조를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종상 도의원(더불어민주당·광명3)은 “힘의 논리에 따라 일방적으로 추진 중인 차량기지 광명 이전 계획을 백지화하고, 주민과 지자체가 함께하는 상생방안 추진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광명시와 만나 논의하는 일정을 검토 중”이라며 “도에서도 해당 사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관심을 두고 있지만, 아직 이전 백지화에 대한 입장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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