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여자친구를 15시간 넘게 감금하고 경찰의 내부 수색까지 방해한 30대 남성이 검거됐다.
김포경찰서는 감금 혐의로 A씨를 긴급체포했다고 16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4일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9시30분까지 자신의 차량과 주거지에 30대 여성 B씨를 감금한 혐의다.
A씨는 전날 오후 6시께 서울 삼성동의 한 치과 앞에서 B씨를 강제로 차에 태우고 주거지로 이동했다.
이후 같은 날 오후 7시10분께 서울 동작경찰서에 112 신고가 접수됐고 경찰은 B씨의 추적에 나섰다.
그러나 B씨의 휴대전화는 별정통신사 휴대전화라 야간에 위치추적이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다음 날 오전 8시20분께 경찰은 B씨의 위치가 A씨 주거지인 김포시 고촌읍으로 확인돼 현장으로 출동했다.
그러나 A씨는 내부 수색을 하려는 경찰에 완강히 거부하며 진입을 가로막았다.
경찰은 아파트 폐쇄회로 (CC)TV 영상을 분석해 전날 오후 8시5분께 A씨와 B씨가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는 장면을 확인했다.
경찰은 A씨 주거지를 수색해 드레스룸 안에 있던 B씨를 구조하고 A씨를 긴급체포했다.
A씨는 B씨가 나가지 못하게 B씨의 신발과 가방 등을 숨겨두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조사 결과, A씨와 B씨는 이별한 상태로 A씨는 “너는 나를 배신했다”, “다시 만나 달라”고 협박하며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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