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8기 각종 현안 사업을 두고 충돌한 수원특례시의회 거대 양당이 협력 기류를 보인 가운데 이를 계기로 23일부터 열리는 제374회 임시회에서 주요 조례안이 통과될지 주목되고 있다.
22일 다수의 수원특례시의원 등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 대표의원 등은 전날 시의회에서 만나 남북교류를 위한 협력 사업 추진에 대해 공감했다.
이는 지난달 28일 제373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조례 폐지 조례안’의 가결 과정에서 양측이 팽팽하게 맞선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국민의힘 측은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조례’에 따른 기금 등이 남북관계 경색으로 유의미한 사업에 사용되지 않았다며 폐지안을 상정한 반면, 더불어민주당 측은 다양한 의견 수렴 절차의 필요성으로 이를 반박했다. 결국 폐지안은 표결 끝에 가결됐다.
그러나 전날 양당은 이러한 양상이 자칫 정쟁으로 비춰질 수 있는 데다 추후 남북관계 개선을 염두에 두고 할 수 있는 사업을 찾자는 식으로 협력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일부 시의원들과 공무원들은 그동안 손바닥 정원 예산 삭감 등 중점 사안에 대해 대립한 양당 간 화해기류 형성을 기대하고 있으나 일각에선 부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익명을 요구한 한 공무원은 “아무리 양측이 이 같이 합의했다 하더라도 여소야대 구조에선 언제든지 충돌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런 가운데 다음날 예정된 제374회 임시회에서 다뤄지는 주요 조례안 역시 덩달아 관심을 끌고 있다. 화두는 이른바 ‘새빛펀드 조례안’이라 불리는 ‘수원시 중소기업육성기금 설치 및 운용 조례 전부개정조례안’이다. 이는 관내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지방자치단체의 펀드를 조성하는 게 주 내용으로 민선 8기 집행부의 핵심공약이다. 지난 회기에선 격론 끝에 충분한 논의를 이유로 심사 보류된 바 있다.
해당 개정안을 발의한 더불어민주당 강영우 의원은 “의원들이 충분히 이를 검토한 것으로 보이는 만큼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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