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현대캐피탈 넘어 첫 챔프전 간다

24일부터 PO 격돌…상대 에이스 전광인 부상공백 변수
타이스·서재덕·임성진 삼각편대 활약에 기대감 높아져

2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와의 남자 프로배구 준플레이오프서 3대1 승리를 거두고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한 수원 한국전력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연합뉴스

 

“승리 기쁨은 잠시 접어두자. 첫 챔피언전 진출 후 마음껏 누리자.”

 

프로배구 ‘도드람 2022-2023 V리그’ 단판 승부인 준플레이오프에서 3위 우리카드에 승리를 거두고 PO에 진출한 정규리그 4위 수원 한국전력이 기쁨을 느낄 겨를도 없이 23일 막바로 천안으로 향했다.

 

한국전력은 24일부터 2위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3전 2선승제의 PO를 통해 팀 첫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도전한다. 단 한번도 챔프전 무대를 밟지 못한 한국전력은 ‘이번 만은 기필코 파이널 무대’를 밟겠다며 준PO 승리의 기쁨도 잠시 접어뒀다.

 

이번 시즌 한국전력은 현대캐피탈전 4승2패로 우위를 지키고 있다. 더욱이 2라운드 3대2 승리를 제외하고는 3~6라운드 대결서 모두 승점3을 쓸어담는 3-1, 3-0 승리를 거뒀을 정도로 현대캐피탈을 만나면 신바람을 내고 있다. 적지인 천안에서 모두 승리한 좋은 기억도 있다.

 

한국전력은 ‘네덜란드산 폭격기’ 타이스와 ‘토종 쌍포’ 서재덕, 임성진이 준PO에서처럼 제 기량을 발휘해 준다면 기선 제압은 물론, 26일에 벌어질 안방 2차전서 승부를 결정지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타이스는 우리카드와의 준PO에서 27득점 활약을 펼쳤고, 서재덕과 임성진이 각각 13점, 11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이 경기에서 경기 초반에는 서재덕이 펄펄 날며 상승세에 불을 당겼고, 4세트서는 임성진이 진가를 발휘하며 마무리를 했다. 세터 하승우도 다양하고 빠른 볼배급으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미들 블로커인 6시즌 연속 블로킹왕 신영석과 조근호의 역할도 중요하다. 현대캐피탈은 시즌 양 팀간 맞대결서 73개의 블로킹(세트당 3.17개)을 기록해 49개(2.13개)의 한국전력에 우위를 보였기 때문에 이들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

 

한편, 현대캐피탈의 토종 에이스 전광인이 발목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한 것도 변수가 될 전망이다. 전광인은 지난 9일 한국전력과의 6라운드 대결서 서재덕과의 충돌로 발목 부상을 입어 PO 출전이 어렵다. 만약 그가 나서지 못한다면 현대캐피탈은 오레올과 허수봉에 의존할 수밖에 없어 한국전력에겐 유리하다.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은 “준PO 후 시간이 없어 특별히 준비할 여유가 없다. 천안은 내게 좋은 기억이 많고 우리 선수들이 잘 해주고 있기 때문에 기대를 걸고 있다”라며 “현대캐피탈전에 강한 신영석과 키맨 서재덕이 활약해 준다면 충분한 승산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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