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회가 송도유원지 인근으로 인천경제자유구역(IFEZ)을 확대하는 것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시의희는 IFEZ의 투자유치실적 감소의 원인이 단순 투자유치용지 부족이라는 단선적인 사고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24일 인천시의회 제285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유승분 인천시의원(국민의힘·연수3)은 “시는 현재 여의도 면적의 14배에 달하는 IFEZ 추가 지정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과연 면적을 확대하는 것은 IFEZ의 활성화에 대안이라고 할 수 있는지 의구심이 든다”고 했다.
인천경제청은 오는 2027년까지 총 107억원을 투입해 송도유원지 일대(2.67㎦)와 내항(3.01㎢), 수도권매립지(16.85㎢), 강화남단(18.92㎢)의 IFEZ 지정 타당성 용역을 추진할 계획이다.
유 의원은 “외국인직접투자(FDI)의 부진이 단순히 투자유치용지 부족이라고 생각하기엔 의구심이 든다”며 “인천의 미분양·미사용 산업단지를 고도화 하는 방안도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 대상지에서 계획하는 도시개발사업과 테마파크 사업에 대한 충돌 우려도 있다”고 했다.
특히 유 의원은 송도유원지를 IFEZ로 지적하는 데 따른 특혜 시비에 대한 지적도 내놨다. 유 의원은 “지역주민들은 테마파크 조성과 송도유원지 활성화 등을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곳을 IFEZ로 지정하면 특정업체에 대한 특혜시비의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인근 주민들의 시 정책에 대한 실망과 불신은 극에 달할 것”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유 시장은 송도유원지의 도시개발사업과 테마파크사업을 추진하는 것과 별개로 IFEZ 추가 지정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유 시장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내부의 태스크포스(TF) 구성을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내놨다.
인천경제청은 오는 2024년까지 IFEZ 추가 지정에 필요한 행정절차를 밟은 뒤 2025년부터 본격적인 IFEZ 확대를 구상하고 있다.
유 시장은 “IFEZ와 반도체 등 첨단산업의 성장을 위해서는 투자유치용지 부족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15년이란 시간 동안 미 착공으로 남아있는 땅을 종결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이어 “그동안 미루어 놓은 상황을 면밀하게 분석해서 정상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IFEZ와 도시개발사업이 상충하지 않도록, 도시개발사업을 방해하지 않는 선에서 과감한 투자유치를 이끌 수 있는 전략을 선택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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