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 안정’ vs ‘정권 심판’ 대격돌... 여야, 승리 ‘사활’ [총선 D-1년]

尹 정부 중간평가이자 향후 정국 주도권 향배
국힘, 대통령 지지도·당 지도부 잇따른 설화 변수
민주, 李 사법리스크 여전... 여야 곳곳 불안요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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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대 총선의 화두는 ‘거대 야당 심판 대(對) 윤석열 정권 심판’이 될 전망이다.

 

윤석열 정부 출범 3년 차에 치러지는 이번 총선은 사실상 ‘중간평가’와 동시에 향후 정국 주도권의 향배를 가늠할 수 있기 때문에 여야 간 사활을 건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하지만 여야 모두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의 지지도가 좀처럼 오르지 않고 있고, 당 지도부도 잇따른 설화(舌禍)로 비판을 자초하는 중이다. 당3역(대표, 원내대표, 정책위의장)은 모두 영남 일색이어서 총선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인천 계양을) 사법리스크가 이어지면서 내년 총선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이 대표에 대한 1심 판결에서 유죄가 나올 경우 해석을 놓고 친명·비명계 간 갈등이 최고조에 달할 전망이다.

경기도 역시 여야 모두 불안하긴 마찬가지다.

 

국민의힘은 지난해 지방선거 시장·군수선거에서 31곳 중 22곳을 승리한 경험을 토대로 21대 총선 참패를 설욕하겠다는 의욕을 보이고 있다. 여당의 정책 지원 프리미엄을 활용하고, 인재 영입을 통해 바람을 일으키면 야당을 충분히 이길 수 있다는 주장이다.

 

단점은 현역 국회의원이 경기도 전체 59명 중 8명(재·보궐 김학용 의원 포함)으로 너무 적고, 원내외 위원장들의 응집력이 약한 것이다. 당협위원장이 공석인 도내 사고 지역이 10곳이나 되고, 야당과 동수임에도 둘로 나눠져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소속 도의원들을 단합시키는 것도 당면 과제다.

 

민주당은 경기도 최다선인 5선이 조정식 사무총장(시흥을)과 설훈(부천을)·안민석 의원(오산) 등 3명, 4선도 4명(김상희·김태년·윤호중·정성호) 등 풍부한 경험을 갖춘 중진 의원이 많은 것이 장점이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도정을 책임지고 있는 점도 큰 힘이다.

 

그러나 일부 다선에 대한 피로감과 함께 친명·비명 의원 간 갈등 역시 경기도가 중심이 되고 있어 긴장감을 더해 준다. 이들의 갈등이 내년 총선 공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도내 초선이 22명으로 전체 49명의 45%를 차지하는 가운데 일부 초선들의 자극적인 언행 또한 문제로 지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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