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노래로 힘이 될게요"...트롯 요정 김다현의 메시지

 

'돌아보지 말어라 앞만 보고 가거라 어제보다 내일이 소중하다 살다 살다 보면 삶이라는 그 짐이 너에겐 너무 힘들겠지만 그래서 인생을 고해라고 않더냐 견디며 살아야 한다'- <김다현 ‘이젠 알겠더이다’ 노래 가사 中>

 

열다섯 소녀가 노래로 우리 모두에게 전하는 응원의 메시지다.

 

김해 김(金), 많을 다(多), 빛날 현(炫). 유난히 빛나는 가수가 있다. '국민 트롯 요정'으로 불리는 열다섯살 김다현양이다.  김다현양은 MBN '보이스 트롯' 준우승, TV조선 '미스트롯 2' 3위, KBS2 '불후의 명곡' 2연승 등 다양한 트로트 경연 프로그램에서 맹활약하며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경기일보는 평범한 15세 소녀 같다가도 무대에만 서면 남다른 가창력과 당차고 넘치는 끼로 관객을 압도하는 김다현양의 매력을 들여다봤다.

 

◆ '열다섯' 트로트 가수 김다현

 

김다현양은 최근 KBS2 불후의 명곡 '어리다고 얕보지 마' 특집에서 장윤정의 '송인'을 국악과 접목, 애절한 감성으로 녹여냈다. 여기서 '올 킬(All Kill)'을 달성, 최종 우승을 거머쥐며 2연승의 영예를 안았다. 이는 불후의 명곡 방영 이래 두 번째, 10대 가수 중에서는 최초다.

 

최근에는 3년 만에 새 앨범을 냈다. '엄마', '어즈버', '이젠 알겠더이다' 등 모두 19곡이 수록된 '열다섯'이다.

 

Q. 대단한 우승이다. 당시 감정을 표현한다면.

A. 곡을 어떻게 하면 저만의 색깔로 표현할 수 있을지 많이 고민했다. 국악적 요소에 제 목소리에 담긴 '한스러움'을 더하면 좋겠다고 판단했다. 첫 순서여서 많이 긴장했다. 우승은 기대하지 않고 그저 '잘 끝내자'란 생각이었다. '올 킬'이 나왔는데 현장에선 그 상황이 믿기지 않았다. 아쉬운 점도 있었지만, 대체로 만족스러운 무대였다. 좋은 결과가 나와 감사할 따름이다.

 

지난달 25일 방영된 ‘불후의 명곡’에서 김다현양이 무대에 올라 노래하고 있다. 현company 블로그 캡처

 

Q. 정규 2집이 나왔는데 가장 애착이 가는 곡은 무엇인가.

A. 올해 열다섯이다. '열다섯'은 많은 감정을 느끼고 새롭게 변화하는 중요한 시기다. 앨범 제목을 '열다섯'이라고 정한 이유다. 아버지 김봉곤씨께서는 다른 의견이셨지만, 제 아이디어인 '열다섯'이 더 임팩트 있었다. (웃음) 앨범 속 모든 곡에 애착이 간다. 작업할 때 100곡을 넘게 받았다. '조금 더 좋고 조금 더 나와 맞는 곡'을 들려 드리려고 많이 고민했다.

 

Q. 김다현에게 국악과 트로트란.

A. 국악은 '인생의 선물'이다. 배울 때는 목도, 배도 많이 써야 해서 힘들었지만, 돌이켜 보니 국악은 저를 여기까지 오게 해준 '밑거름이다. 음악에 첫발을 들이게 해줬고, 트로트로 많은 사랑을 받게 해 준 저에겐 '선물'이다. 트로트는 '모두의 힘'이다. 트로트를 시작한 후 어디든 가면 "네 노래로 힘을 받는다"는 등 응원을 많이 해주신다. 노래가 치유의 힘을 가졌다는 것을 느낀다. 그래서 트로트는 '모두의 힘'이라고 생각한다.

 

Q. 도전하고 싶은 분야가 있다면.

A. 어린 시절부터 판소리 대회 등 정말 많은 도전을 해봤다. 떨어져서 운 적도, 상을 받고 기뻤던 적도 많았다. 모든 경험은 자양분이 됐고, 덕분에 노래 경연 프로그램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연기'에 도전해 보고 싶다. 타이틀곡 중 하나인 '엄마'의 뮤직비디오에 직접 출연하며 처음 연기를 해봤는데, 어려웠지만 트로트와는 또 다른 매력을 느꼈다.

 

Q. 무대 또는 앨범 작업을 함께해보고 싶은 한 명을 꼽는다면.

A. 몇 개월 전, 나훈아 선생님 콘서트를 방문했다. 세월의 흐름에도 변함없이 멋지시더라. 무대 위 카리스마를 본받고 싶었다. 장시간 이어지는 콘서트임에도 홀로 꽉 채우시더라. 언제가 꼭 한 번 선생님과 무대에 서보고 싶은 바람을 갖게 됐다.

 

트로트 가수 김다현양이 경기일보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홍기웅 기자

 

Q.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

A. 새 앨범이 나온 만큼 방송·라디오·공연 등 다양한 활동에 집중하며 노래로 감동과 힐링을 드릴 수 있게 노력하겠다. 학생인 만큼 공부도 열심히 해야겠다.

 

Q. 5년 후 '스무 살' 김다현이 궁금하다.

A. 바른길을 가는 성인? 예쁘게 잘 성장하고 싶다. 커서도 변함없이 노래로 많은 분께 힘을 드리면서 스스로도, 듣는 분들도 즐겁게 하는 가수가 돼 있을 거다.

 

Q. 경기일보 독자분들께 한마디 해 달라.

A. '김다현'을 사랑해 주시는 경기일보 독자 여러분, 항상 감사드립니다. 저를 사랑해 주시는 분들이 계시다는 것은 저에게 가장 큰 행복인 것 같습니다. 계속해서 많은 사랑 받을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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